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쓰리세븐 부대' 예산은 왜 절반이나 깎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북감청부대 예산 반 토막 … 777사령부 177억 원이나 줄어
한철용 장군, "北에 위협적인 부대를 이참에 손보자는 뜻"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대북감청부대(777사령부)는 2020년 9월 22일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8급 공무원 이모씨(47)가 살해될 당시 북한군 고속정과 북한 해군사령부의 통신 내용을 실시간으로 감청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의 국방부가 '특수첩보(SI·Special Intelligence)'라며 공개를 거부했던 대북 감청 내용은 777사령부의 능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연평도=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만희 간사(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해경 함정을 타고 인천 연평도 인근 해수부 공무원 실종지점 해역을 살펴보고 있다. 2020.10.14 kilroy023@newspim.com

777사령부는 군은 이씨가 황해남도 등산곶 인근 연안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된 9월 22일 오후 3시30분 전부터 살해되기까지 북한군 고속정과 북한 해군사령부의 통신 내용을 실시간으로 감청했다. 대북 감청 내용 일부 가운데 암호가 아닌 평문(일반적인 대화)은 SI에 포함되지 않아, 그날의 참상이 생생하게 알려졌다.

그날 오후 9시 무렵, 예인하던 밧줄을 놓친 뒤 2시간 동안 수색 끝에 이씨를 찾아낸 북한군 고속정은 해군사령부에 보고한 뒤 명령을 기다렸다. 북한 해군사령부가 "사살하라"고 명령하자 고속정장(상위)은 "다시 묻겠습니다.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오후 9시40분 북한군 상부까지 "사살했다"는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0시 11분, 해상에서 시신에 기름을 끼얹고 불태우는 장면이 777사령부 감시장비에 포착됐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서해 연평도 인근의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한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에 85㎜ 함포 사격을 기습적으로 발사하면서 발발한 해상 전투다. 이 전투에서 집중 포격을 당한 참수리 357호의 승무원 30명 중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쳤다. 참수리 357호는 침몰했다.

2002년 10월 4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철용 5679부대장(소장)이 서해교전 직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는 정보보고서를 올렸다면서 비밀 문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한철용 장군 제공] 2025.09.30 gomsi@newspim.com

한철용 당시 5679부대장(육군 소장)은 2002년 국방부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장에서 김대중 정부의 군 지휘부가 대북 도발 징후를 묵살했다는 증언을 했다가 강제전역 당했다. 제2연평해전이 발생하기 이틀 전인 2002년 6월 27일 그는 대북감청부대장으로 북한 해군이 "발포명령만 내리면 바로 발포하겠음"이라고 교신하는 등 결정적 도발 징후 첩보(SI)가 있다고 상부에 보고했다.

한 장군은 "군 수뇌부가 (이 보고를) 묵살했다"며 "우리가 충분히 제2연평해전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정부는 북한의 결정적인 도발정보(SI)를 두 차례나 접하고도 이를 의도적으로 묵살해버렸다는 것이다. 게다가 멀쩡한 우리 해군 고속정을 북한 함정 200m까지 근접 차단 기동시켜서 우리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한다.

북한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인적정보(휴민트·Human Intelligence), 영상정보(이민트·Image Intelligence), 신호정보(시진트·Signal Intelligence)가 필요하다. 한·미 연합으로 운용 중인 777부대(일명 쓰리세븐 부대)는 국방정보본부 예하 국군의 대북감청부대로, 신호정보를 수집한다. 777사령부는 북한군의 도발 징후를 탐지·보고하는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군의 도발 징후를 최초로 파악한 부대다.

777부대는 백두정찰기와 지상의 감청장비를 통해 전자 신호정보를 잡는다. 해상에도 선박이나 무인기를 띄워 정보를 수집한다. 777부대에서 생산하는 SI 첩보는 북한 지역에서 잡히는 신호정보와 도·감청정보를 말한다.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 정보를 얻는 데 가장 많이 의존하는 게 777사령부를 통해 수집되는 이 SI첩보라고 알려져 있다.

이재명 정부가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정보 부대들의 내년도 예산을 삭감했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국방부 군사정보활동 예산은 올해 대비 7억3400만원 감액된 1399억6400만원으로 편성됐다.

그중에 정부가 폐지를 공언한 국군방첩사령부, 지휘 구조 개편 등을 예고한 정보사령부의 내년 예산은 올해 대비 각각 13억4800만원, 19억8300만원 감액된 189억8900만원, 343억89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북 감청 부대로 알려진 777사령부의 예산은 올해 369억6400만원에서 내년 192억1400만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군 정보조직 개편 속도에 따라 방첩사·정보사도 '줄삭감'을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가장 '예민한 정보부대'인 777사령부에 대한 예산 삭감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이다. 군사정보활동 예산은 정보 부대의 군사 정보 수집과 분석, 판단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정보보안비로, 일종의 특수활동비 성격이다. 반면, 해군과 공군의 내년 군사정보활동 예산은 각각 128억400만원, 120억4900만원 늘어난 179억9000만원, 324억5200만원으로 책정됐다.

[평택=뉴스핌]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2함대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9주년 기념식'에서 유가족이 해전 영웅들의 얼굴 부조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2021.06.29 photo@newspim.com

한철용 전 777사령관은 "지난번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때도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는 자꾸 감추려고 했는데, 우리 부대는 정확하게 정보를 수집했었다"며 "북한에 대한 좋지 않은 정보를 777부대가 수집하니까 이참에 쓰리세븐 부대도 손을 봐야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청 예산이 줄어들면 조기 경보 측면에서 취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더욱 우려되는 것은 북한에 좋지 않은 신호를 줄 수도 있다"며 "북한이 또다시 제2연평해전과 같은 서해상 도발을 해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장군은 "이 정도로 예산이 대폭 줄면, 777부대의 새로운 장비 업데이트나 교체, 연구개발(R&D) 등이 중단된다"면서 "생생한 북측 정보들이 차단되면서 북한군의 도발을 파악하는 정보수집 분야는 '깜깜이'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군 당국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3월, 북한에 대한 통신감청을 강화하기 위해 272억 원을 투자해 슈퍼컴퓨터를 도입했다. 당시 슈퍼컴퓨터 도입으로, 777부대 요원들에게 의존했던 정보처리능력이 대폭 강화됐다고 한다. 슈퍼컴퓨터는 백두정찰기 등에서 수집된 첩보 중 미사일, 핵, 성명, 조직 등 주요 단어를 실시간으로 정밀 분석할 수 있게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777부대는 추가로 도입되는 백두정찰기에 계기정보(Fisint) 기능을 추가했다. 계기정보는 전자장비를 통해 주고받는 신호를 탐지하는 것을 말한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의 경우, 북한 군부의 주 컴퓨터에서 미사일 발사대에 어떤 명령을 내리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호 탐지 가능거리는 370㎞로, 동창리 미사일기지와 영변 핵시설이 포함된다. 덕분에 우리 군은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후 궤적탐지만 가능했지만,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미리 포착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어 나가겠다"면서 'E.N.D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가 이야기하는 '평화'도 좋고 '통일'도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강도 무리 앞에 우리의 빗장부터 풀어주고 무슨 평화를 논하겠다는 것인가. 국민의 '눈'과 '귀'에 해당하는 777부대의 예산을 절반이나 깎아놓은 처사는 과거 진보 정부들의 우(愚)를 다시금 범하는 건 아닌지 노파심이 든다. 국민들은 이번 국회의 예산 심의과정에서 반토막 난 777사령부의 예산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할 것 같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사진
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