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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소대장과 병사 11명 전원 자폭"...우크라전 북한군 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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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TV '추모 영상'서 구체적 사례 선전
"머리에 수류탄 대고 영용하게 자폭"
김정은 "멋쟁이 군관들 장렬한 최후"
'명분 없는 죽음' 비판 차단에 안간힘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러시아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된 북한군 병사 상당수가 수류탄이나 총기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북한TV 영상을 통해 드러났다.

이 가운데는 12명의 부대원이 집단으로 자폭한 경우도 있었고, 10대 나이의 어린 병사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러시아 지원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전에 파견된 북한군 총책인 김영복(가운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과 리창호(왼쪽) 정찰총국장이 러시아군 관계자와 함께 작전상황을 논의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2일 방영한 영상의 한 장면이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5.08.25 yjlee@newspim.com

북한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이 참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전 참전 북한군 전사자에 대한 표창수여 행사가 열린 사실을 지난 22일 보도했다.

같은 날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우크라이나전 총책인 김영복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을 비롯한 참전 북한군과 전사사자 추모를 위한 공연을 관람한 장면을 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영했다.

북한이 구체적 행사 날짜를 전하지 않았지만 방영 하루 이틀 전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뉴스핌이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공연장에서는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된 북한군의 전투장면이 다큐멘터리 형태로 상영됐다.

여기에는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기 직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조선중앙TV는 "조철원 소대장과 11명의 전투원들은 6차에 걸친 적(우크라이나군)의 반(反)공격 격퇴 과정에서 온몸에 심한 부상을 입고 총탄마저 떨어지자 무전 대화기로 포사격을 호출한 다음 '위대한 나의 조국이여 번영하라!'라고 외치며 전원 자폭"이란 내용을 자막으로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북한군 소대장과 병사 등 12명이 집단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드러난 북한TV 영상.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전사상자 추모 공연 영상을 지난 22일 방영하면서 이 장면을 비롯해 여러 건의 북한군의 자폭 정황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5.08.25 yjlee@newspim.com

이런 사례 소개는 상당 수 이어졌는데 "19살 청년동맹원인 우위혁과 20살 윤정혁은 시신수습 중 중상을 당해 적들의 포위에 들게 되자 서로 부둥켜안고 수류탄을 터트려 영용하게 자폭했다"는 대목도 등장한다.

또 "노동당원인 김학철은 적 무인기 타격에 쓰러진 자기를 구원하러 오는 전투원들에게 '중대의 전투임무를 수행해 달라'고 외치며 자동보총으로 자기 머리를 쏘아 장렬하게 전사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김정은이 지휘관들에게 지난 1월 1일 새벽 신년축하문을 보내 "안타까운 희생을 피하라"고 지시한 내용 등이 등장한다.

하지만 표창수여식에서 김정은은 "시신도 남길 수 없는 자폭의 길을 서슴없이 택했다. 멋쟁이들인 우리 군관들이 앞 다투어 몸을 내대고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다"며 극단적 선택과 희생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했다.

어린 병사들에게 지속적 세뇌를 통해 '포로가 되는 건 수령에 대한 배신'이라며 자폭을 사실상 강요해놓고 딴말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 연구기관의 박사는 "4000명이 넘는 전사상자가 발생한 격렬한 전투에서 포로가 2명뿐이라는 점은 상당수가 자폭하거나 독전조(투항하거나 이탈하려는 아군을 사살하는 임무)에 의해 희생당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된 북한군 병사들이 참호 속에서 붉은천으로 감싼 김정은의 초상화를 보며 결전의지를 다지고 있다. 극한 전쟁 상황 속에서도 김정은 우상화와 세뇌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준다. [사진=조선중앙TV] 2025.08.25 yjlee@newspim.com

국가정보원은 올 초 기준으로 북한이 600명의 전사자를 포함해 4700명의 전사상자를 낸 것으로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다.

조선중앙TV 영상에는 참호 속에서 붉은 색 천에 싸인 김정은 초상화를 돌려보는 병사들의 모습도 등장한다.

또 김정은에 대한 절대충성을 다짐하거나 그의 생일인 지난 1월 8일을 맞아 결의모임을 하는 장면도 드러난다.

죽음을 무릅써야하는 극한 전쟁 상황에서까지 북한이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와 충성요구에 병사들을 내몰았다는 방증이다.

영상에는 또 자필로 쓴 입당청원서 등이 여러 장 드러나 북한 당국이 청년병사들에게 노동당 입당을 미끼삼아 전투를 독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정은이 지휘관과 전투원들을 독려하기 위해 영웅칭호 등을 주고 전사자를 추모하는 공연까지 열어 러시아 지원을 위한 병력 파견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푸틴을 돕는 명분 없는 싸움에 개입해 대규모 전사상자를 낸 데 따른 주민 반발을 무마하려는 선전‧선동 차원"이라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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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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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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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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