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에도 관세…노스캐롤라이나주 위대하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밖에서 제작된 영화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의 영화 제작 사업은 마치 아기에게서 사탕을 빼앗듯 다른 나라들에 의해 미국에서 도둑맞았다"며 "약하고 무능한 주지사를 둔 캘리포니아주는 특히 커다란 타격을 입엇다"고 썼다.
그러면서 "따라서 나는 오랜 기간 지속하고 절대 끝날 것 같지 않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밖에서 만들어진 모든 영화에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외국산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트루스 소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다른 국가들의 의도적인 노력이며 따라서 국가 안보 위협"이라며 "게다가 다른 모든 것 외에도 이는 메시징과 선전"이라고 주장했었다.
미국 영화 제작은 할리우드에서 세금 혜택이 있는 다른 지역으로 지난 수년 동안 옮겨 갔다. 각국 정부는 영화 제작을 유치하기 위해 세액 공제와 현금 환급을 늘려왔다. 월트디즈니와 넷플릭스, 유니버설 픽처스 등 주요 영화 제작사들은 캐나다와 영국 등지에서 해외 촬영을 진행해 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뉴욕증시 개장 전인 오전 9시 21분 디즈니와 넷플릭스는 각각 0.72%, 0.88%의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별도의 게시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가구에 대한 관세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구 산업을 중국과 다른 나라에 완전히 잃어버린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나는 미국에서 가구를 만들지 않는 어떤 나라에든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세부 사항은 곧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 |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