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현안 청탁·금품 전달 등 조사 계속
오전 10시 건진법사 전성배 씨도 소환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29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의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지난 23일 구속된 후 두 번째 소환조사다.
한 총재가 탑승한 호송차량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오전 10시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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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29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의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지난 23일 구속된 후 두 번째 소환조사다. 사진은 지난 17일 한 총재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는 모습. [사진=류기찬 기자] |
한 총재는 지난 26일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건강 문제 등 사유로 응하지 않았다.
이날 소환조사에서는 한 총재의 네 가지 혐의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재는 2022년 1월 5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지원 등을 청탁하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2022년 4~7월 통일교의 각종 민원 해결을 위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8000만원대 선물'을 전달하도록 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아울러 해당 금품을 마련하기 위해 통일교 자금을 활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2022년 10월 권 의원이 윤 전 본부장에게 전한 통일교 임원 등의 미국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듣고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한 총재는 또 20대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자금으로 국민의힘 광역시도당 등에 총 2억 1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 등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한 총재와 함께 건진법사 전씨도 소환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