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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해외 추상표현주의 작가처럼 이우환 좋아하나' 추궁…金측 "진술거부"

기사입력 : 2025년09월26일 15:11

최종수정 : 2025년09월26일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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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마크로스크 작가 등 미술 취향 추궁
金취향 조사도 수사의 일부…모두 진술거부
마크 로스코 아들과 '종묘 차담회'도 수사대상
21그램 대표에 金 취향 물은 사업가…金측 "모르는 사람"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를 조사하며 '그림 취향'을 캐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받았다는 전제하에 작품 이동 경위와 취향 연계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보이며, 김 여사는 이같은 질문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26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특검팀이 '이 화백도 단색 거장인데, 박서보 화백이나 추상표현주의 해외작가들처럼 김 여사 본인이 좋아하는 작가 아니냐'고 김 여사에 추궁했다"며 "특검팀은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이 화백의 그림을 받았다고 전제하고 질문했다"고 밝혔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를 조사하며 '그림 취향'을 캐물은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전날 진행된 특검팀 조사에서는 ▲김 여사의 그림 수수 여부 ▲김 전 검사가 그림을 산 뒤 김 여사 친오빠인 김진우 씨에게 그림이 이동한 경위 ▲그림이 김씨 장모집까지 이동한 경위 ▲김 전 검사의 인사 청탁 여부 ▲해외 작가 마크 로스코를 좋아하는지 여부 ▲사업가 강모 씨가 김 전 검사에 '여사 취향을 알아보겠다'고 연락한 내용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 여사는 이 모든 질문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팀의 취향 조사도 수사의 일부로 본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현재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혐의 피의자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김 전 검사로부터 이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전달받고 그 대가로 김 전 검사의 4·10 총선 공천이나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 과정에 관여했는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해당 그림을 약 1억원에 매입해 김 여사 측에 전한 뒤 공천 청탁을 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김 여사 소환 전날인 23일에도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조사하면서 김 전 검사와 사업가 강씨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증거로 제시했다.

사업가 강씨는 김 전 검사의 요청으로 김 여사의 그림 취향을 탐문한 인물로 지목됐다. 특검팀은 강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씨가 김 전 검사로부터 '김 여사 취향이 뭔지' 질문을 받고 '김 여사가 평소 윤형근·박서보 화백 그림을 좋아한다'고 답변한 문자 메시지 등 증거를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진위논란에 휩싸인 김건희 여사가 받은 이우환 그림 '점으로부터 800298'. 1980년작이다. 2025.09.09 art29@newspim.com

특검팀은 윤형근·박서보·이우환 화백 모두 한국 단색화의 거장이라는 공통점을 확인한 뒤, 김 전 검사가 김 여사의 취향을 분석해서 이 화백의 그림을 골랐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김 여사가 단색화를 선호한다는 점을 입증하면 김 전 검사가 뇌물 목적으로 이 화백의 그림을 마련했다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이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여사의 마크 로스코 선호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마크 로스코는 1940~1960년대 미국에서 활동한 세계적인 추상화가로, 김 여사가 좋아하는 작가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15년 코바나컨텐츠 대표 시절 워싱턴DC 국립미술관 소장 로스코 작품 50점을 들여와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마크 로스코' 전시회를 열었다.

마크 로스코는 김 여사의 '종묘 사적 이용 의혹'과도 연결된다. 지난해 9월 마크 로스코와 이 화백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는 행사가 열렸는데, 김 여사는 이때 방한한 마크 로스코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를 종묘 망묘루로 불러 차담회를 가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이재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2023년 미국 국립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로부터 크리스토퍼 로스코를 소개받았고, 그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종묘 차담회를 연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질 바이든 여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김 여사 측은 그림 수수 의혹과 종묘 사적 이용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전 특검 조사에서 '이 화백 그림은 위작이 많아서 나라면 안 샀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묘 차담회에 대해서는 '민간외교 차원'이었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는 2023년 미국 국립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로부터 크리스토퍼 로스코를 소개받았고, 다음 해 그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종묘 차담회를 연 것으로 파악된다.

김 전 검사 측도 강씨를 통해 김 여사의 취향을 알아본 사실은 인정했지만, 김 여사의 친오빠 김씨의 부탁으로 대리 구매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김 여사의 취향을 탐문한 사업가 강씨는 김 전 검사와 김태형 21그램 대표 사이 연결고리로도 알려졌다. 그는 김 여사의 그림 취향을 김 여사 측근인 김 대표에게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이날 "강씨는 김 여사와 아는 사이가 아니며, 김 전 여사 역시 김 여사 취향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김 전 검사 측 변호인도 "특검팀이 강씨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있지도 않은 진술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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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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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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