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소폭 제한적…인하 시점은 물가랑 노동시장 지표 봐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긴 하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알기 어렵다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거듭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5일(현지시간) 유타주에서 열린 연은 웨스턴 뱅커스 포럼에서 데일리 총재는 지난달 0.25%포인트 금리 인하 이후에도 금리가 여전히 소폭 제한적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정책 결정자들이 노동시장의 약화 징후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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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데일리 총재는 "고용과 물가라는 두 위험을 균형 있게 다루려면 점차 추가적인 금리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시점은 결국 물가와 노동시장 관련 최신 지표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달간 채용은 크게 둔화됐으며, 8월 실업률은 4.3%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일리 총재는 "우리는 앞으로 있을 회의, 연말 이전 회의뿐 아니라 이후 몇 차례 회의에서도 계속 평가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통화정책 투표권은 없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논의에 참여하는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전날 연설에서와 마찬가지로 "불확실한 시기에 신중하고 안정적인 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중앙은행 업무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위험 없는 길은 없다"고 말하며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한 발언을 재차 상기시켰다.
이날 다른 연준 관계자들도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마이런 이사가 빠른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전부인지 그리고 그것이 지속될지를 알기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것은 실수의 위험을 동반한다"고 말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역시 "내 생각에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노동시장은 냉각되고 있긴 하지만 대체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의 정책 기조는 다소 제약적일 뿐이며 그것이 바로 있어야 할 적절한 위치라고 본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