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해킹공화국]④ 사모펀드 MBK식 경영 '도마 위'에…제2롯데카드 사태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MBK, 홈플러스·롯데카드 잇단 사태에 논란 중심
'단기 수익 추구' 사모펀드, 비정상 방식 경영 개입
금융당국, 사모펀드 규제 강화· 제도 개선 본격화

올해 대한민국 사회와 국가 인프라는 '해킹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신·금융·공공기관을 가리지 않고 연쇄적으로 터지는 해킹 사고는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사회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피해는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의 경쟁력,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더 나아가 국가 안보의 근간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대응은 여전히 땜질식에 머물고 있고,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뉴스핌은 <해킹공화국> 기획을 통해 해킹 실태와 구조적 원인을 짚어보고, 제도적·정책적 대안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 이어 롯데카드의 대규모 해킹 사고(297만명 고객 정보 유출)까지 터지면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특히 단기 수익 극대화와 비용 절감 중심의 사모펀드의 경영이 이 같은 문제를 초래했다는 인식 속에 '제2의 롯데카드' 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사모펀드의 중대 법규 위반시 신속 퇴출' 등 사모펀드 규제 강화와 제도 개선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올해 정보보호(인건비 제외) 예산은 96억5600만원으로 2020년(100억970만원)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예산(1078억원)의 9.0%에 불과한 수준이다. 2020년 14.2%였던 정보보호 비중은 매년 줄어 5년 만에 5.2%포인트(p) 떨어졌는데, 이는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롯데카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IT 대비 보안투자 비중은 2021년 12%에서 2023년 8%로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공화국] 글싣는 순서

1. "보안 없는 AI 강국은 사상누각"…기업을 넘어 국가 안보 위기
2. SKT·KT·롯데카드…4월 이후 매달 해킹 사고
3. 창과 방패의 끝없는 전쟁…北·中 등 해킹에 韓 사이버 안보 '구멍'
4. 사모펀드 MBK식 경영 '도마 위'에…제2롯데카드 사태 우려
5. 보안 선진국들은 해킹에 어떻게 대처하나
6. 정보보호 투자 확대·개별통지 의무화…예방책 입법 과제
7. 해킹 피해 8할이 中企…"정부 지원만이 살길" 이구동성

롯데카드측은 관련 인건비 포함 실제 집행한 예산을 따지면 2020년 69억1000만원에서 올해 128억1000만원으로 늘어났다는 해명이다. 이와 관련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올해 롯데카드 정보보호 예산 편성액은 128억원으로 지난해 151억원 대비 15.2% 감소했다"며 "지난해 편성액 중 실제 집행액이 117억원에 불과했는데, 이를 근거로 '예산을 늘렸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어 "사모펀드가 단기 수익 극대화를 위해 보안 투자를 축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왼쪽),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금융 대규모 해킹사고에 대한 청문회에 자리해 있다. 2025.09.24 choipix16@newspim.com

홈플러스 사태와 롯데카드 해킹 사태의 정점에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MBK파트너스는 자회사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롯데카드를 통해 비상적으로 신용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무법인 로백스는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를 은폐하는 과정에서 MBK파트너스의 계열사인 롯데카드가 동원돼 비정상적인 신용공여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로백스에 따르면 2022년 경부터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를 동원해 신용공여를 확대했다. 홈플러스의 2024년 롯데카드를 통한 기업구매전용카드 이용금액은 2023년 약 1264억원에서 약 7953억원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불과 1년 만에 6배 이상 급증한 비정상적인 증가다.

로백스는 고소·고발장에서 "롯데카드 담당자들이 김병주 MBK 회장과 홈플러스 대표이자 김광일 롯데카드 비상무이사의 지시를 받고 내부 리스크 관리 기준을 무시하고 급증한 카드사용을 무리하게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롯데카드가 홈플러스에 대한 비정상적 신용공여에 경영전략을 집중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금융 보안 시스템 구축은 느슨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비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MBK파트너스가 이들 자회사 경영의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적이고 핵심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내부 리스크와 시스템 관리' 문제에 MBK파트너스 책임론이 팽배한 상황이다.

부산지검장 출신 김기동 로백스 대표 변호사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김병주 회장의 지시를 받아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임직원들에게 업무지시 및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김병주 회장의 승인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MBK는 2015년 영국 테스코에서 홈플러스를 약 7조2000억원에 인수할 당시부터 '투기자본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금융당국은 MBK가 홈플러스 인수 당시 차입매수(LBO·대출로 기업을 인수하고 그 기업 자산·수익으로 상환) 방식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특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는 홈플러스 점포를 폐쇄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입점업체와 근로자의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메리츠금융 등과) 자금조달 계약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홈플러스 채권 투자자 피해 뿐 아니라 이번 롯데카드 해킹 사태까지 터지면서 수익성에만 치우친 사모펀드의 경영에 대한 개선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로 촉발된 '제2의 롯데카드'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은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 강화와 제도 개선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PEF 제도가 약 20년간 운영됐다"며 "(금융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정합성에 맞춰 개선할 부분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베트남서 별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3일 서울시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통]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이 부의장은 귀국 절차를 밟았고,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hn)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운명했다. 통일부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 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7:32
사진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지명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뒤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수석은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진사퇴가 아닌 이 대통령 지명 철회 방식으로 정리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는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 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수십억원대 차익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병역·취업 특혜 의혹들에 더해 장남의 연세대 입학을 둘러싼 '할아버지·아빠 찬스' 의혹 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이번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명 강행 가능성도 있었지만,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의혹들이 되레 커지면서 낙마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자가 연세대 주요 보직을 맡았을 당시 시아버지인 4선 의원 출신 김태호 전 내무장관의 훈장을 내세워 장남을 '사회기여자 전형'에 합격시킨 것은 국민 뇌관을 건드리는 입시 특혜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마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3선 검증 기준과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에는 원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국회의원으로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검증은 그 당시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국무위원 검증이 제대로 된 첫번째 검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기획예산처 전 직원은 경제 대도약과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민생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5: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