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달 초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이민단속을 주도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조지아 지부가 불법체류자는 범죄 전력 유무와 관계 없이 누구나 체포·추방 대상이라고 못박았다.
린제이 윌리엄스 ICE 조지아 지부 공보관은 23일(현지시간) 현지 지역 매체 '서배너 모닝 뉴스'에 "당신이 수석 졸업생이든, 의사, 변호사든, 피자를 잘 만들든, 지역사회 지도자건 상관없다. 불법 체류 상태에서 ICE 단속에 적발되면 체포돼 추방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 체류자, 비자 기한을 넘긴 체류자, 기타 서류 미비 체류자 모두가 단속 대상이라며 "정보관들이 각종 방법을 동원해 매일의 단속 목표를 정한다. 누가 우리의 레이더망에 포착되는지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ICE 산하에는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집행·추방국(ERO)을 두고 있다. HSI는 인신매매 등 불법 국경 이동에 대한 연방 범죄 수사를 담당하며, ERO는 불법 체류자를 적발·체포·구금·추방하는 역할을 맡는다.
윌리엄스 공보관에 따르면 이들 기관 요원들은 표적 인물의 주거지를 잠복하거나 출근길 차량을 미행해 체포하는 등 작전을 수행한다. 드론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는데, 표적 단속 과정에서 다른 불법 체류자가 발견되면 "모두 체포한다"며 "체포 인원이 많은 경우 대부분은 특정 작전의 결과지만, 현장에서 마주친 다른 사람들을 그냥 두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합법 체류자여도 목표로 삼은 체포 대상과 있다가 적발될 경우 함께 체포될 수 있단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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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자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이민세관단속국 홈페이지 영상 캡쳐]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