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보다 보존·재생 통해 새로운 상생 가치 창출" 강조 주목
대전시, '복합 문화 공간' 전환 등 다목적 시민공간화 적극 검토
추석 명절 앞두고 시민생활 안정·노인돌봄 공백 최소화도 지시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한밭야구장 활용 방안'을 두고 '상생의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시장은 22일 주간업무회의에서 한밭야구장에 대해 "단순 철거 대신 보존과 재생을 통해 사실상 시스템을 업그레이하는 새로운 상생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전시는 한밭야구장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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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며 한밭야구장 활용 방안에 대한 검토를 주문했다. [사진=대전시] 2025.09.22 gyun507@newspim.com |
이 시장은 이날 "시민의 추억과 도시 스포츠 역사가 담긴 한밭야구장은 그동안 대전 시민에 큰 사랑을 받아왔기에 낡았다는 이유만으로 철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역사적 맥락을 고려한 재생과 활용 중심의 공간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밭야구장과 인근 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시민 축제, 공연,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가 가능한 다목적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제시하며, 철거 여부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지시했다.
실제 한밭야구장 주변은 공터와 녹지가 혼합돼 있어 시민 참여형 행사 개최에 적합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잔디 훼손 등 관리 비용에 대한 우려도 있어, 행사 규모 조정 및 사전 보호 조치 등의 방안이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
이에 이 시장은 "시민 공간은 철거와 신축만이 해답이 아니며, 남겨진 공간을 어떻게 다시 살릴지 고민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며 "대전시의 역사가 있는 건축물 활용도 중요하기에 직접 현장을 보면서 좋은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장우 시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민생활 안정과 안전사고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대전시는 세분화된 종합대책반을 통해 추석 연휴 기간 시민 불편 최소화 및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통시장, 산책로, 하천변 등 시민들이 선호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하며, 5개 자치구와 함께 싱크홀 등의 도로 및 자전거길 정비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인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안전 확인과 고독사 위험 어르신 특별관리, 응급기관 연계 비상체계 구축, 디지털 돌봄시스템 모니터링, 맞춤돌봄서비스 연계 후원물품 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집중 관리에 나선다.
이 시장은 "도시의 작은 공간과 정책 하나하나가 시민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안전, 편의, 문화, 도시개발 등 모든 분야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전거길 포장이나 좁은 도로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직접 현장에서 점검하는 등 주인의식으로 업무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