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 확실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조현 장관은 1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이날 오후 6시(현지 시간)부터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이후 양국 외교장관은 업무 만찬을 진행했다. 모두 3시간 가까이 소통을 했다.
조현 장관은 업무 만찬 종료 후 베이징 특파원들과 만나 "시 주석이 APEC 정상 회의에 원칙적으로 참석하겠다는 의사가 확실하다고 느꼈다"며 "왕이 정치국 위원도 10월 중 방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는 10월 31일에서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린다.
조현 장관은 "중국 측에서 이달 초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고도 발언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조 장관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해 중국 측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에 대해 중국 측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서해 구조물과 관련해서 단호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중국 측에서 아주 성실하게 답변했다"며 "실무 협의를 지켜보고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중국 측과 오늘 장시간 논의를 했지만 여러 가지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를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중 간에는 수시로 외교장관 회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오늘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서 매우 좋은 첫걸음을 뗐다고 자평하고 싶다"며 "중국 측도 한국의 새로운 정부의 외교 정책을 평가하고 앞으로 이재명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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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베이징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 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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