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 '아웃 오브 아프리카' 등에서 열연...대표 미남 배우
감독으로도 적극 활동...1980 아카데미 감독상도 수상
선댄스 영화제로 독립영화 적극 지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 배우이자 감독·제작자로 할동해온 로버트 레드퍼드가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홍보회사 로저스&코완 PMK의 신디 버거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레드퍼드가 유타주 프로보 인근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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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 로버트 레드퍼드. [사진=로이터 뉴스핌] |
레드퍼드는 1960~70년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미남 배우로, 폴 뉴먼과 함께 출연한 '내일을 향해 쏴라'(1969)와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의 워터게이트 특종 보도를 다룬 '대통령의 사람들'(1976), 그리고 '스팅'(1973),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 등으로 전 세계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스팅'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레드퍼드는 배우로서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감독과 제작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1980년 연출한 데뷔작 '보통 사람들'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에는 오스카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레드퍼드는 환경 운동가이자 독립영화의 후원자이기도 했다. 1981년 창립한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신진 감독과 독립영화의 성장을 적극 장려했으며, 선댄스는 그가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맡았던 '선댄스 키드'라는 캐릭터 이름에서 따왔다.
NYT는 "레드퍼드는 단순한 흥행 스타를 넘어 미국 사회의 문화적·정치적 고민을 스크린 위에 담아내려 했던 배우이자 창작자였다"고 평가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