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보타닉파크 호텔
올해로 13회째 27개국 대표단·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 관계자 참석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국경을 넘어 발생하는 마약범죄 대응을 위해 전 세계 각국 수사기관과 민간, 학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경찰청은 17일까지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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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가 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행사에는 전 세계 27개국 대표단과 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 관계자등이 참석했다. [사진=경찰청] |
컨퍼런스는 올해로 13회째로 경찰청이 지난 2010년부터 세계 각국 수사기관과 마약범죄 정보 공유와 공조 수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 경찰청 주도로 일본,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국과 아세아나폴이 참여하는 '아시아 마약범죄 대응 실무협의체(ANCRA)를 발족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전문가 130여명이 초국경 마약범죄 척결을 목표로 한자리에 모였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대검찰청, 해양경찰청, 관세청 4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다.
해외에서는 씨뜨라꾼 웨라디 태국 마약통제청 외사국장을 포함해 미국, 프랑스, 필리핀,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27개국 대표단과 데이비드 카운터 인터폴 조직·신흥범죄국장을 비롯해 인터폴, 아세아나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4개 국제기구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미래세대를 마약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급변하는 마약범죄 수사환경에 대응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나 된 힘, 안전한 미래'라는 표어 아래 마약범죄 수사의 현 주소와 미래를 논의한다.
행사에는 세 가지 주제로 분과를 분리해 국내외 수사기관, 국제기구, 민간, 학계 전문가들이 경험과 사례, 생각을 공유한다. 분과는 ▲암호화 메신저 등 기반 비대면 마약 유통 수사사례 ▲마약거래 자금 세탁 추적 및 불법 수익 환수 전략 ▲첨단기술이 이끄는 마약 수사의 미래로 구성됐다.
참석 국가 간 양자 회담을 진행해 수사팀의 마약류 유통 사건 수사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국제공조도 촉구한다.
향후 마약류 밀수입 범죄 대응 방법도 구상한다. 지난해 출범한 아시아 마약범죄 대응 실무협의체 제2차 정례회의에서는 아태지역 합동 마약 단속 작전도 논의한다.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마약류의 상당량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밀수입되는 만큼 합동단속을 통해 마약류가 반입되기 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1일까지 스리랑카에서 진행된 인터폴 작전 '라이언피시-마약(LIONFISH-MAYAG) Ⅲ' 결과 회의도 진행한다. 합성마약 유통을 단속하기 위한 초국경 작전으로 한국 경찰청을 비롯해 중국, 필리핀, 멕시코 등 18개국이 참여했다.
작전 결과 18개국에서 386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하고, 9조1975억원 상당의 합성마약을 압수했다. 결과 회의에서는 결과를 확인하고, 개선 필요사항을 점검해 인터폴 협력을 통한 국제 마약범죄 조직 공조수사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박우현 경찰청 형사국장 직무대리는 "젊은 세대가 마약에 빠지는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국가와 기관이 힘을 합쳐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카운터 인터폴 조직·신흥범죄국장은 축사에서 "마약류 유통 사범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수사기관이 모여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협력하는 것이다. 초국경 문제에 대해 초국경 대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