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국 정부 긴밀 협력...더 나은 제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 단속에 대해 "구금됐던 직원들이 안전하게 귀국해 안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진이 직접 밝힌 첫 공식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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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
정의선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미국 자동차 매체 행사에서 "수백 명이 구금됐다가 본국으로 송환되는 상황은 그룹 입장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HL-GA 배터리 컴퍼니에서 단속을 실시해 475명을 체포했다.
HL-GA는 2023년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지분 50%를 투자해 설립한 배터리셀 합작사다. 단속 대상에는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직원 47명(한국인 46명·인도네시아인 1명)과 협력사 인력 250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측 직접 고용 직원은 단속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민 관련 규정은 매우 복잡하며, 아마도 더 나은 제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현지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합법적이고 안정적인 고용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을 송환하기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지난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고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돌아올 예정이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