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서버 미저장…이중 경로 구조로 기업 보안 요건 충족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종합 프롬테크 기업 직방은 자사 가상오피스 플랫폼 소마(Soma)에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음성 인식(STT) 및 번역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소마는 직방이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기반 가상오피스 플랫폼이다. 실제 사무실과 유사한 공간감을 온라인에서 구현해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도 자연스러운 소통과 협업을 지원한다.

이번 업데이트로 소마 이용자는 가상공간에서 발화한 내용을 실시간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신이 선택한 언어로 상대방의 발언을 번역해 볼 수 있다. 50개 이상의 언어와 145개 로케일을 지원하며 생성된 텍스트는 로컬 환경에 다운로드해 회의 기록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기능은 직전 대화 흐름을 참조하는 문맥 기반 번역 방식을 적용했다. 단어 단위 치환에 그치지 않고 대화의 흐름을 유지하는 번역을 제공함으로써 다국적 팀 회의에서 발생하는 소통 공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 환경을 고려한 보안 설계도 특징이다. 대화 데이터는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참여자 간에서만 처리된다. 음성 인식 및 번역 결과는 실시간 전달과 안정적 메시지 전달을 동시에 지원하는 이중 경로 구조로 설계돼 보안 요건이 엄격한 기업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다.
직방이 소마를 통해 그리는 청사진은 회의록 자동 정리나 액션 아이템 추출에 그치지 않는다. 팀 내에서 오간 대화, 반복되는 의사결정 기준, 업무 맥락이 축적될수록 소마는 조직의 실제 업무 흐름을 파악하고 프로세스 개선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직방은 개인의 발언 패턴과 판단 기준을 학습한 AI 에이전트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 본인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소마 안의 에이전트가 동료와 대화하고 업무 맥락을 이어가는 환경인 이른바 '디지털 나(Digital Me)' 구현이 장기 목표다.
직방 관계자는 "이번 AI 다국어 기능은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소마가 단순한 가상공간을 넘어 조직의 협업 방식 자체를 개선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