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엔비디아가 1일 컴퓨텍스에서 RTX 스파크와 베라 CPU를 공개하며 40년 만의 PC 재창조를 선언했다.
- RTX 스파크는 ARM 기반 N1X CPU와 블랙웰 GPU를 결합해 PC 내부에서 AI 에이전트를 직접 실행하는 AI PC 플랫폼이다.
- 엔비디아는 베라 CPU와 AI PC 전략으로 인텔·AMD·퀄컴이 지배해온 x86 중심 시장을 ARM 기반 AI 생태계로 전환시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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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AMD·퀄컴 정면 겨냥
AI 에이전트 시대 본격화…CPU 시장까지 넘보며 2000억달러 신규 시장 도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NVDA)가 개인용 컴퓨터(PC)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AI 기능을 PC 내부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는 'RTX 스파크(RTX Spark)' 슈퍼칩과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Vera)'를 공개하며 "40년 만의 PC 재창조"를 선언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넘어 인텔(INTC), AMD(AMD), 퀄컴(QCOM), 애플(AAPL)이 주도해 온 PC·CPU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황 CEO는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 기조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공동 개발한 N1X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N1X는 새롭게 출시되는 RTX 스파크 슈퍼칩에 탑재된다. 올가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델(DELL), HP(HPQ), 에이수스, 레노버, MSI 등이 출시하는 새로운 윈도우 PC 제품군에 적용될 예정이다.
황 CEO는 "이번 컴퓨터의 재창조는 휴대전화가 스마트폰으로 진화했던 것만큼 중요한 변화"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함께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PC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PC 제품군"이라고 강조했다.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GPU와 ARM 기반 N1X CPU를 결합한 통합형 칩이다. N1X는 대만 미디어텍이 공동 설계했으며 TSMC(TSM)의 3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특히 AI 에이전트를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PC 내부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공동창업자인 닐 샤는 "RTX 스파크는 기존 애플리케이션 중심 PC를 실질적인 에이전트형 AI 컴퓨터로 바꿀 것"이라며 "아이폰이나 챗GPT 등장에 버금가는 변화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2026년은 에이전트 AI의 해"
이번 발표는 AI 산업이 챗봇 중심 시대에서 자율형 AI 에이전트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흐름과 맞물린다.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도 CEO는 컴퓨텍스를 앞두고 "2026년은 에이전트 AI의 해"라고 선언했다.
그는 "AI는 인간과 컴퓨터의 인터페이스를 바꾸고 있으며 2026년부터 그 변화가 본격적으로 현실화될 것"이라며 "산업은 단순한 질문·답변형 AI를 넘어 완전 자율형 에이전트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몬은 "현재 기기들은 사용자의 명령을 전제로 설계됐지만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새로운 컴퓨팅 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CEO 역시 AI 에이전트가 향후 PC 사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마우스와 키보드를 대체하는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엔비디아, GPU 넘어 CPU 시장 정조준
이번 발표에서 더욱 주목받은 것은 엔비디아의 CPU 사업 확대 전략이다.
황 CEO는 지난 5월 실적 발표에서도 베라 CPU가 회사에 새로운 2000억달러 규모 시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베라 CPU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AI 모델 학습은 GPU가 담당하지만, 데이터를 불러오고 여러 AI 에이전트에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CPU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데이터센터용 베라 CPU를 공개했으며 이번 컴퓨텍스에서 양산 돌입 사실도 발표했다.
초기 고객으로는 오픈AI, 앤트로픽, xAI, 델(DELL), 오라클(ORCL), 코어위브(CRWV) 등이 포함됐다.
엔비디아의 이안 벅 하이퍼스케일·고성능컴퓨팅 부문 부사장은 "베라는 현재 x86 CPU보다 토큰 생성 속도가 1.8배 빠르다"며 "AI 에이전트의 추론 능력과 데이터센터 수익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시장 반응 엇갈려…소프트웨어주는 급등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AI PC 전략에 즉각 반응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AMD와 인텔은 각각 약 4% 하락했고 퀄컴은 7% 가까이 급락했다. 애플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3.1% 상승했다.
AI PC 수혜 기대가 커지면서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들도 급등했다.
서비스나우(NOW)는 14.4% 뛰었고 IBM(IBM)은 12.7%,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12.6% 상승했다. ARM(ARM)도 12.2%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AI 서버 시장에서 확보한 우위를 바탕으로 PC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보편화될 경우 기존 인텔 중심의 x86 생태계가 ARM 기반 AI PC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우선 콘텐츠 제작자, AI 개발자, 게이머 등 고성능 시장을 공략한 뒤 향후 30종 이상의 노트북과 10종 이상의 데스크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RTX 스파크 출시가 단순한 신제품 공개가 아니라 AI 시대 컴퓨팅 플랫폼 주도권을 둘러싼 새로운 경쟁의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