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807.29(-19.55, -0.51%)
선전성분지수 12493.23(-173.84, -1.37%)
촹예반지수 2862.73(-70.56, -2.41%)
커촹반50지수 1244.22(-31.65, -2.48%)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9일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대차잔고(융자잔액)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51% 하락한 3807.29, 선전성분지수는 1.37% 하락한 12493.23, 촹예반지수는 2.41% 하락한 2862.7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 대차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하루 동안 중국 대차잔고는 265억 위안이 증가하면서 2조 3136억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대차잔고가 2조 3000억 위안을 넘어선 것.
중국의 대차잔고는 지난달 5일 10년 만에 2조 위안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달 18일에는 2조 1023억 위안을 기록하며 2조 1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2조 2000억 위안을 넘겼다.
대차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중국 증시가 과열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2015년 6월 이후 중국 증시가 급락했던 과거의 기억도 소환되고 있다.
2015년 6월에도 중국 증시는 강세장을 보였으며, 대차잔액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에서는 불법 대출을 통해 주식에 투자하는 사례가 빈발했다. 이후 중국 증시는 폭락을 겪었다.
8일 대차잔고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일 증시에는 불안감이 조성됐다.
방정(方正)증권은 "대차잔고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현재 증시에 위험 선호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하며, 한편으로는 중국 증시의 유동성 환경이 비교적 여유로움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방정증권은 "중국 증시에는 경제 펀더멘털 회복, 주식 자산의 높은 가성비, 상장 기업의 수익 확대, 배당 성향 제고, 장기 기관투자자 유입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요인이 존재하며, 장기적인 상승 추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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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퉁화순재경] 상하이종합지수 9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SMIC(중신궈지, 中芯國際)를 필두로 반도체 섹터가 하락했다. SMIC는 10.2% 폭락했고, 징성구펀(晶升股份)과 징이좡베이(京儀裝備)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SMIC는 자회사인 중신베이팡(中芯北方)의 지분 49% 인수를 위해 신주 발행 계획을 승인했으며, 지난 1일부터 주식 거래가 중단됐었다. 이날 거래가 재개됐고, 시장 참여자들은 유상증자에 대한 부담과 주식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에 매물을 쏟아냈고, 이로 인해 급락세가 연출됐다. SMIC의 급락으로 인해 반도체 섹터 투자 심리가 동반 악화됐다.
전고체 배터리 관련 주는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시바(上海洗霸), 톈지주펀(天際股份), 다훠다(多氟多)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는 23일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에서 '제7회 전고체 전지 핵심 소재 기술 대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관련 주가 상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고체 전해질, 양극재, 음극재, 스마트 제조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주요 전고체 개발 업체들이 기술 개발 현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섹터에 활력을 줬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소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0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7.1029위안) 대비 0.0021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3%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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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