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매관매직 의혹' 참고인 신분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9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의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49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 빌딩에 도착했다.
그는 '박성근 전 총리 비서실장 임명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개입이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어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금품 건넨 것 알았는지', '근무 기간 동안 아예 몰랐는지', '내란 특검에 이어 김건희 특검에 출석했는데 한 말씀 해달라' 등 질문에도 묵묵부답한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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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서희건설 관련 금품수수 및 인사청탁 의혹을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9.09 ryuchan0925@newspim.com |
특검팀은 김 여사와 서희건설 사이 매관매직 의혹에 대한 참고인 신분으로 한 전 총리를 소환했다.
앞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김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네며, 자신의 사위인 박 전 총리 비서실장이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고 인사 청탁을 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특검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수서에는 이 회장이 20대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김 여사를 만나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전달하고, 한달 뒤인 4월에는 3000만원 상당의 브로치와 2000만원 상당의 귀걸이도 건넸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실제 박 전 실장이 한 전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며, 일각에서는 매관매직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이날 한 전 총리를 상대로 이 회장의 사위가 한 전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구체적 경위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