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초등학생을 끌고 가려 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명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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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경찰서 전경. [사진=뉴스핌 DB] |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4시 20분께 발생했다. A군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가 중이던 초등학생 B양(8세)을 따라 내려 입을 막고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B양이 울부짖으며 거세게 저항하자 A군은 그대로 달아났다.
놀란 부모가 아파트 CCTV를 확인한 뒤 이날 오후 6시 55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폐쇄회로 영상 분석을 통해 신원을 특정, 같은 날 오후 9시 45분 주거지에서 A군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가·피해자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 아동은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며, 미성년자인 A군은 야간 조사가 제한돼 주간에 조사가 이어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범행 동기도 조사 중"이라며 "피해 아동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서울 서대문구 등에서도 초등학생을 노린 유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학부모와 지역 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등·하굣길 안전 점검과 순찰 강화, 민간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아동 보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아동 안전망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며, 제도적 보완책 마련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