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번 앨범은 준비 과정부터 멤버, 회사와 정말 소통을 많이 하면서 만들어 갔어요. 그래서 애착이 더 많이 가고 특별히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 같아요."
새롭게 4인조로 재편한 보이그룹 CIX가 여덟 번째 미니앨범을 통해 '고(GO)' 연작 시리즈의 첫 챕터를 연다. 데뷔 때부터 단테의 대표 서사시 '신곡'을 세계관으로 사용했던 이들은 새 앨범에서도 죄와 구원, 사랑의 본질에 대한 처절한 고민 끝에 얻게 된 응답과 이에 대한 확신과 이해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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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CIX. [사진=C9엔터테인먼트] 2025.09.04 alice09@newspim.com |
"지난번에 팀 재편을 하고 새 정비를 하고 나서 컴백을 했을 때 아쉬운 부분이 몇 군데 보이더라고요. 그런 점을 보완하면서 아쉬움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컴백 준비를 했습니다. 저희 아이디어도 많이 들어가서 팬들이 어떻게 반응해 주실지 궁금해요(웃음)."(승훈)
"8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오게 됐는데 이번 앨범이 준비 과정부터 멤버들은 물론, 회사랑 정말 많이 이야기하면서 만들었어요.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가고 더 소중하고 특별하게 여겨지는 것 같아요. 그만큼 완성도가 높아서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BX)
이번 타이틀곡 '니가 궁금해'는 가장 간절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 호기심을 풀어낸 노래이다. 여기에 팀의 리더이자 메인래퍼 BX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면서 CIX만의 음악 스타일을 완성도 있게 그려냈다.
"간절한 질문이라는 게 정말 사소한 궁금증이에요. 상대방의 작은 습관이나 하루가 궁금할 때가 있는데 해답을 얻기 위한 과정에서의 호기심이 담겼어요. 가사도 그렇고 곡의 분위기도 들으실 때 재미있게 들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작사, 작곡에 참여하면서 너무 쉬운 멜로디나 가사보다 이전에 해왔던 곡들의 분위기처럼 저희 팀만의 색깔을 유지시키는데 중점을 뒀어요."(BX)
CIX는 이번 새 앨범을 통해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절제된 섹시미'를 소화했다. 앞서 공개된 콘셉트 포토에서는 멤버들이 상의를 탈의하고 순백의 날개를 단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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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CIX. [사진=C9엔터테인먼트] 2025.09.04 alice09@newspim.com |
"상의 탈의는 아무래도 회사 의견이 가장 컸죠. 하하. 저희가 단테의 '신곡'을 세계관으로 하기 때문에 앨범에서 중요한 오브제인 날개를 이번에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전 앨범에는 아직 연차가 적어서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어요."(승훈)
K팝 가수들의 특징이 바로 '세계관'이다. CIX 역시 그룹의 세계관을 만들어 매 앨범에 서사를 부여하며 연결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앨범이 발매될수록 세계관이 점차 확고해지기 때문에 대중성, 그리고 새로운 팬 유입이 힘든 것도 사실이다. CIX 역시 이 고민 지점에 놓여 있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세계관이었어요. 저희를 분명 새롭게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계실 텐데, 그분들이 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엔 분명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어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팬들이 저희 세계관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서 올려주셔서, 그걸 보시면서 이해해주시면 저희의 스타일이 더 확고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어요."(BX)
"앨범을 준비할 때 가장 첫 목표가 세계관을 곡에 녹이는 거예요. 매 앨범이 그랬지만 이번에도 최대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걸 목표로 잡았고요. '니가 궁금해'라는 타이틀은 천사를 뜻하는 '세라핌'이나 사랑의 본질에 대한 키워드가 많았어요. 그런 부분을 목표로 잡고 작업했습니다."(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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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CIX. [사진=C9엔터테인먼트] 2025.09.04 alice09@newspim.com |
CIX는 작년 Mnet '프로듀스101' 출신이었던 배진영이 전속계약 종료와 함께 팀을 탈퇴하면서 4인조로 재편했다. 그리고 지난 1월 4인조로 첫 시작을 알렸고, 이번이 '고' 시리즈 연작이 두 번째 활동이기도 하다.
"4인조가 되면서 고민이나 걱정이 없을 순 없었죠. 갑자기 4인조로 바뀌고 당장 있을 콘서트를 대비해서 안무를 다 재정비해야 하는 걱정과 압박이 얽혀 있었거든요.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한 이야기는 '그냥 하자', '아무 생각하지 말고 하자'라는 거였어요. 숙소에서 매일 붙어 있으면서 서로 다독이며 했던 것 같아요."(용희)
"9월 솔로 컴백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겠죠(웃음). 그래도 진영이 형도 본인의 길이 있고, 저희도 마찬가지니까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는 느낌인 것 같아요. 그래도 몇 년 동안 팀의 일원이라서 가끔 연락하며 안부 묻고 있습니다."(현석)
올해로 데뷔 7년차가 된 1월부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멤버들이 재계약 시점에 놓인 현재, 이들은 데뷔 초 세운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저희가 글로벌 팬을 타겟팅 했던 그룹이었어요(웃음). 그룹 초기 기획 단계부터 정해져 있던 거였는데,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꾸준히 저희 음악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면 초기 기획처럼 글로벌 팬에게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BX)
"저희는 CIX라는 이름을 잃지 않고 계속 유지하며 활동하고 싶어요. 이 마음은 멤버 모두 똑같고요. CIX로 팬들과 오래 만나고 싶다는 건 확실해요. 그래서 큰 공연장에서 더 많은 팬들과 호흡하고 소통하고 싶어요."(승훈)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