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 많은 핵심 정류소 7곳 대상
한 달 간 하루 138회 이상 반복 노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서초구는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버스 승차대 디지털 광고 단가를 하루 약 3000원으로 인하한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전날 글로벌 옥외광고 기업 제이씨데코코리아(주)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내 마을버스 승차대 7곳에 설치된 14기의 디지털 광고판을 소상공인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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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서초구청장(오른쪽)이 제이씨데코코리아(주) 김주용 대표이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초구] |
디지털 광고는 대기 중인 승객과 보행자, 차량 운전자의 노출도가 높아 효과적인 홍보 도구로 평가된다. 특히 선정된 정류소는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은 지역으로, 이 광고판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7월 설치된 최고 사양의 LCD 패널로 구성된 광고판은 하루 23시간 동안 최대 15초 분량의 선명한 광고를 송출한다. 탄소 절감을 고려해 새벽 3시부터 4시까지는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광고는 한 달 단위로 진행되며, 하루 평균 138회 이상 반복 노출될 예정이다.
광고판이 설치된 정류소는 ▲예술의전당 ▲현대렉시온오피스텔·파이낸셜뉴스 ▲강남역·삼성전자 ▲강남역·서초초교앞 ▲신논현역2번출구 ▲논현역5번출구 ▲호남고속·신세계 등 총 7개소다.
서초구 내 소상공인은 월 10만원(일일 약 3000원)으로 광고를 진행할 수 있으며, 홍보물 제작이 어려운 경우 전문 업체를 통해 제작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제이씨데코코리아의 이메일로 가능하며, 소상공인 확인서를 제출하면 요금 감면 혜택도 적용된다.
구는 앞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자게시대 광고 단가를 10일 기준 5만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025년 청년참여형 옥외광고 디자인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지역 주민과 학생의 참여를 통한 간판 디자인 개발도 추진 중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가게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많은 상인들이 신청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