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설립 시기·위치 등은 아직 결정 전...모든 계획 유동적"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세계 인구 1위인 인도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오픈AI가 인도에 최소 1기가와트(GW) 용량의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인도 방문 예정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러한 계획을 발표할 수 있지만 현재는 계획이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센터 설립 시기나 위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실화한다면 인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데이터 센터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도 내 데이터 센터 구축은 스타게이트의 일환이다. 오픈AI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다음날인 지난 1월 21일 발표한 5000억 달러(약 696조원) 규모의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참여 중이다.
오픈AI는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초기 10개의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며, 30개국 이상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는 지난 7월 최대 520메가와트(MW) 규모의 노르웨이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AI 기업인 G42와 아부다비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도 건립 중이다.
인도 내 대규모 데이터 센터는 현지 사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강화, 데이터 주권 우려 완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픈AI는 인도를 위한 대형 및 소형 언어 모델 구축을 위해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12억 달러 규모의 '인디아 AI 미션'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로 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오픈AI는 최근 인도 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열고 직원을 채용 중이며, 사용자 확대를 위해 인도 시장에 월 5달러 요금제도 출시했다.
블룸버그는 "오픈AI의 인도 내 확장 계획은 미국과 인도 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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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오픈AI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