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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이 기회다] 군산 청년뜰, 정책과 청년 '동반자'의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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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지역특화 청년사업…데이터 기반 정책 설계
'텃세 없는' 청년 정착 도시…문화·여가·창업 맞물려
지원자 아닌 플랫폼…청년이 직접 설계하는 정책 실험

◼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전북 군산②>

현재 대한민국에서 지방 소멸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지역 균형 발전, 지방 소멸 대응 기금, 지방 시대 등 소멸 위기 대응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왔지만, 지방 소멸은 오히려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뉴스핌은 지역의 특성에 가치를 더해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에 주목한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전국 곳곳에서 경제적 활성화와 새로운 생활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청년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로컬 전문가'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함께하고 있는 뉴스핌의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시리즈는 한 사람에서 마을 공동체, 지역 공동체로 확산되면서 지역의 활력을 이끌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의 도전과 성장기를 담아낸다. 바로 지역의 가치와 사람, 혁신과 창조의 이야기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따져본다. 현장과 학계, 로컬 전문가 등의 제언을 들어 로컬 상생의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또한 미국 포틀랜드, 프랑스 리옹 등 해외 로컬크리에이터 선진지의 현실과 전략, 미래 비전을 조명해 지속 가능한 로컬 생태계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군산=뉴스핌] 오종원 기자 = 전북 군산은 오랫동안 '쇠퇴의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다.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붕괴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젊은이들은 기회를 찾아 서울과 수도권으로 떠났다. 항만의 불빛은 점차 꺼졌고, 골목마다 빈 점포가 늘어났다. 그러나 이 도시를 설명하는 언어는 이제 바뀌고 있다. 군산은 '쇠락의 상징'에서 '청년 정책의 실험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군산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산업 유산을 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청년들이 직접 도시의 주체로 나서며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청년 정책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 청년뜰이 그 대표적 사례다. 전국 최초로 '청년+창업 복합센터'라는 실험을 시도한 이곳은, 행정이 주도하던 기존의 청년정책 틀을 벗어나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도시'를 지향한다.

군산 청년뜰의 의미는 남다르다. 청년정책이 흔히 일자리 중심에 머무르는 가운데, 군산은 '청년의 삶 전반'을 정책의 무대로 끌어들였다. 주거·문화·교류·창업까지 청년의 생활과 연결된 모든 지점을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을 설계한다. 군산시와 협업해 매년 1000명 규모의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자료는 단순한 설문이 아닌, 청년이 군산에 정착하고 싶어 하는 이유와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집약한 '정책의 나침반'으로써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시도는 전국에서도 드문 사례다. 대부분의 청년센터가 창업지원이나 문화프로그램에 국한되는 것과 달리, 군산 청년뜰은 '청년의 일상 전체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청년뜰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청년이 머무르고 성장하는 '작은 도시 모델'이자, 군산이라는 도시를 행정이 주도하던 기존의 청년정책 틀을 벗어나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도시'를 꾸려나가고 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전북 군산 영화타운 내 바다와 바(bar)를 재치있게 풀어낸 '군산은 bar다'라는 로고가 적혀있다. 2025.08.31 jongwon3454@newspim.com

청년이 원하는 '만들어가는 도시'...데이터로 움직이는 정책

군산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폐업한 공장을 문화 공간으로 바꾼 데 그치지 않는다. 청년들이 직접 도시의 주체로 자리 잡도록 하는 정책 플랫폼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군산 청년뜰'이다. 전국 최초로 '청년+창업' 복합센터라는 실험적인 도전을 감행한 청년뜰은 기존 관 주도의 기존 정책 프레임을 넘어서는 청년 주도 정책 실행 모델로 진화했다.

군산 청년뜰 김진아 팀장은 청년뜰의 역할을 '청년이 원하는 도시보다, 청년이 직접 만들어가는 도시'라고 정의한다. 청년뜰은 매년 1000명을 대상으로 군산 청년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주거·창업·교육·문화·여가 등 전 분야의 욕구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과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이처럼 청년뜰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기반'이라는 점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드러났다. 많은 이들이 청년 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일자리'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 조사에서 청년들이 가장 크게 바란 것은 '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었다.

이는 단순히 급여 수준이 높은 일자리보다, 지역에 머물며 여유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김진아 팀장은 "청년들이 가장 원한 건 '일자리'보다 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었다"며 "급여가 높다고 해서 꼭 정착하지는 않는다. 지역에서도 문화적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서 당연하게 누리는 문화 경험이 지역에선 귀한 만큼 이 격차를 줄이는 것이 곧 청년 정책의 차별성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군산=뉴스핌] 오종원 기자 = 청년뜰 김진아 청년지원사업부 팀장이 청년뜰 로고와 마스코트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8.17 jongwon3454@newspim.com

지역특화 청년사업 3년 연속 선정…데이터가 만든 차별성

군산 청년뜰은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지역특화 청년사업'에서 무려 3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200여 개 청년센터 가운데 손에 꼽히는 사례로, 청년 정책을 연구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군산 모델'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청년들의 삶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정책 설계에 반영한 데이터 기반 접근법이 있었다. 청년뜰은 매년 청년 대상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며, 문화·여가·주거·창업 등 삶 전반에 걸친 요구를 수치화했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곧 정책의 설계도이자 타 지자체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이 갖춰졌다.

사업의 방향도 지역 자원과 청년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꾸려졌다. 지역 농산물인 보리를 활용해 음료 브랜드를 만든 창업 사례, 군산의 대표 골목인 '탕류길'을 청년들이 직접 탐방하며 콘텐츠로 기록해 관광객에게 확산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또 지역 관광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제작은 MZ세대의 소비 감각과 맞아떨어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더욱 의미 있는 결과도 나왔다. 청년들이 직접 집필한 지역 에세이를 단행본으로 엮는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이를 읽은 외부 청년이 군산에 내려와 독립서점을 창업했다. 단순한 '성과 지표'가 아닌 실제 정착으로 이어진 사례가 된 것이다. 김진아 팀장은 이같은 성과가 "지원금만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 자원을 새롭게 해석하고 사업화하는 과정을 청년과 함께 설계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성"이라며 "이런 시도가 청년뜰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모델로 자리 잡는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와 청년뜰 김진아 팀장이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2025.08.31 jongwon3454@newspim.com

"떠나는 청년에서 오는 청년으로"…유입 효과 가시화

군산 청년뜰이 만든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바로 '청년의 유입'이다. 전통산업 쇠퇴로 인해 오랫동안 '떠나는 도시'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군산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오히려 외부 청년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정착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사례는 다양하다. 단순히 관광객으로 들렀다가 로컬 상점과 청년 창작자 활동에 매료돼 이주를 결심한 청년이 있는가 하면,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년이 인턴 경험을 통해 군산의 매력을 발견하고 그대로 눌러앉는 경우도 있다. 더 이상 청년들에게 군산은 '머무르기 어려운 도시'가 아니라, '삶의 방식과 일의 기회를 동시에 실험할 수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군산 특유의 개방적 기류가 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조권능 흑화양조 대표가 '군산은 텃세가 없는 도시"라고 말한 것처럼, 외부에서 들어온 청년에게 장벽이 낮고, 지역사회가 크게 배척하지 않는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이 점은 다른 지방 도시들과 비교할 때 군산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청년뜰은 이러한 토양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주거 공간과 생활 기반을 지원하고, 창업 네트워킹과 기획자 발굴 프로그램을 운영해 새로운 시도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단순히 일자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자원과 결합한 창업·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정착 이후의 삶'까지 고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흐름은 청년 개개인의 삶의 궤적을 넘어, 도시 전반의 이미지를 바꿔놓고 있다. 과거에는 대기업 철수와 인구 유출로 침체의 상징처럼 불리던 군산이, 이제는 외부 청년이 자발적으로 들어와 가게를 열고, 콘텐츠를 생산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 '떠나는 청년'이 많았던 군산이 이제는 '오는 청년'의 도시로 점차 변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청년뜰 한켠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인터뷰 나누는 채지민교수와 김진아 팀장. 2025.08.31 jongwon3454@newspim.com

공공은 '지원자'가 아니라 '플랫폼'

군산 청년뜰이 전국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공공의 역할 변화'다. 과거 지방정부의 청년 정책이 주로 지원금 배분과 단기 프로그램 운영에 머물렀다면, 군산 청년뜰은 그 틀을 넘어섰다. 단순히 자금을 나눠주는 주체가 아니라, 청년 스스로가 기획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운영 방식도 다르다. 청년뜰은 군산시와 협력해 정기적으로 청년 간담회를 열고, 그 자리에서 나온 제안이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이처럼 지역 관광자원 활용, 청년 주거 문제 해결, 문화·여가 공간 확충 등은 현장의 목소리가 시정 과제와 맞닿으며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졌다. 즉, 행정이 앞서 방향을 정하고 청년을 끌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청년이 먼저 기획하고 행정이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모델은 '청년도시 군산'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청년들이 단순 수혜자가 아니라 주체로 참여할 때, 정책은 지속성을 얻고 도시와 세대 간 신뢰도 높아진다. 군산 청년뜰은 이 점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청년과 행정이 수평적 관계인 '동반자'로서 협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군산=뉴스핌] 오종원 기자 = 청년뜰 김진아 청년지원사업부 팀장이 청년뜰 로고와 마스코트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8.17 jongwon3454@newspim.com

청년이 바꾸는 군산, 실험은 계속된다

군산의 현실은 여전히 도전적이다.군산의 청년 인구는 여전히 감소세다. 2019년 한 해만 해도 유출 인구의 95%가 청년층이었으며 지금도 70% 가까운 비율을 차지한다. 그러나 청년뜰은 이 흐름을 단숨에 뒤집는 것이 아닌 '떠나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전환을 실험하며 작은 변화와 실험을 축적해 도시의 체질을 바꿔가고 있다.

군산 청년뜰은 단순히 청년을 지원하는 공간이 아니다. 청년이 직접 기획자가 되어 정책을 제안하고, 행정은 이를 제도화하며 뒷받침하는 구조다. 청년 간담회에서 제안된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거나, 로컬 자원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이 도시 홍보 콘텐츠와 연결된 사례들이 대표적이다. 김진아 팀장은 "청년이 주체로 참여할 때 정책은 지속성을 갖는다"며 "군산이 청년도시로 자리 잡으려면 이 같은 선순환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청년뜰은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프로젝트를 행정에 반영하고 창업과 주거 지원,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기반까지 함께 설계한다. 단순한 지원 사업이 아닌 청년이 스스로 기획자로써 도시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그 과정에서 군산은 외부 청년들에게도 매력적인 '열린 도시'로 인식되며 이주와 정착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군산은 더 이상 '쇠퇴의 도시'로만 불리지 않는다. 청년들이 기획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이 실험적 구조가 군산을 '청년이 만들어가는 도시'로 바꾸고 있다. 작은 불씨 같던 시도들이 쌓여가는 군산은 지금 새로운 이름을 얻어가고 있다.

jongwon3454@newspim.com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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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이피알, 짝퉁에 당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 크림'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됐다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발표는 알고 보니 에이피알의 공식 수출품이 아닌 가품 유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피알이 AI 모니터링을 통해 가려낸 중국산 짝퉁. 진짜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사진= 에이피알]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현지 업체는 에이피알의 공식 유통망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K-뷰티 인기에 편승한 가품 유통의 또 다른 사례로 보고 있다. 4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HSA가 수단레드 미량 검출 사실을 밝힌 배치 번호는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다. 그러나 에이피알이 확인한 공식 출고 및 수출 이력상 해당 배치 번호 제품이 싱가포르로 수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HSA가 검사한 샘플의 판매처로 지목된 비너스 뷰티 역시 에이피알의 공식 공급 및 유통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 업체에 해당 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확인 결과 비너스 뷰티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매장 1개만 운영하는 영세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망이 아닌 소규모 매장을 통해 정체불명의 제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중국산 짝퉁에 당했을 가능성이 확실하다"며 "화장품 업체들이 가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가품 유통으로 여러 차례 몸살을 앓아 왔다. 지난해 5월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공식몰에 '위조제품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안내' 공지를 올리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나섰다. 당시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위조제품이 유통되면서 관련 피해 상담이 3년간 450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조제품은 무단으로 메디큐브 로고를 사용하고 패키지와 용기까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해 소비자가 정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K-뷰티 전반의 위조품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메디큐브를 비롯해 토리든, 마녀공장, 스킨1004, 달바 등 인기 K-뷰티 브랜드를 도용한 가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품 판매자들은 공식 판매처의 상세 페이지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고 제조국을 한국으로 표기해 정품과 혼동을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인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테스트 리포트. [사진=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지난달 3일 HSA의 요청에 따라 현지 공인 시험 기관에서 별도의 제품 시험을 진행했다.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이 제출한 제품에서는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HSA로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다만 수단레드가 미량 검출된 비너스 뷰티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이슈가 제기된 이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시아권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관계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싱가포르에서도 HSA의 요청에 따라 HSA 공인 시험 기관에서 제품 시험을 진행했고, 불검출 결과가 확인된 이후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의 판매처로 언급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며 해당 배치 역시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제품이 어떠한 경로로 현지에 유통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가품 여부나 진위에 대해서는 당사나 싱가포르 측에서도 확실히 확인 가능한 부분은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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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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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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