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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예산안] 구윤철 부총리 "소극적 재정 운용이 성장률 낮춰"(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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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무회의서 '2026년 예산안' 의결
"채무비율 숫자보다 재정 구조화가 중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예산안이 편성됐다. 예산안에 따른 총지출은 728조원으로, 올해보다 54조7000억원(8.1%) 증가했다. 약화된 세입 여건 등에도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내년 총지출 상승률은 8.1%로, 코로나19 시기를 겪은 문재인 정부 연평균 총지출 증가율(8.7%) 다음으로 높다. 증가율이 아닌 규모로만 따지면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재정 확장에 일각에서는 국가채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나, 재정당국은 소극적 재정이 성장률과 세입 기반 악화로 이어져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봤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예산안 상세브리핑을 열고 "소극적 재정 운용이 성장률을 낮추고 세입 기반을 또 축소시키고, 잠재성장률을 더 낮추고 경제성장률을 더 낮출 수 있는 악순환으로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년 예산안 상세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5.08.28 sheep@newspim.com

정부 추계에 따르면 올해 본예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48% 수준인 국가채무 규모가 2029년까지 10%포인트(p) 증가한다.

증가세가 지나치게 가파르다는 지적에 대해 구 부총리는 "지난 정부에서 지출증가율을 낮춰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성장은 잠재성장률이 더 떨어졌다"며 "잠재성장률만큼도 성장을 하지 못하는, 실제 성장률이 더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GDP 대비 채무비율 마지노선에 대해 유병서 기재부 예산실장은 "숫자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부총리가 강조하신 것처럼 재정 운용을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하고 아닐 때는 갚아나가고 하면서 어떻게 구조를 잘 만들어 가느냐,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문선 기재부 재정정책국장은 "일단 현재로서는 국가채무 비율 50%, 58% 정도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이 정도는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예상한다. 주요 선진국 부채와 비교할 때 국제통화기금(IMF) 선진국 수준이 70~78%, G20가 83% 정도로 비교 시 높지 않은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구윤철 부총리, 유병서 예산실장과 기자단 간 일문일답.

-국가채무가 지금 사상 처음으로 1400조를 돌파하게 됐다. 대부분이 적자성 채무일 텐데 여기에 대한 대책은 어떤 방향으로 준비 중인지. 또 'AI 대전환 성공'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향후 재정건전성이나 성장 선순환 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들린다. 전제가 불확실하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지출을 늘림으로써 불어나는 채무 숫자 자체는 너무 명확하다. 'AI 대전환 성공'이라는 그 전제 말고도 재정건전성이 확보될 수 있는 계획이 있을지.

▲(유병서 예산실장) AI 대전환 성공을 전제로 하는 것은 맞다. 그런데 중기 계획상 수지를 보면 계속 -4% 초반대를 유지하게 돼 있다. 단기간에 성장해 성장률이 3%, 5% 올라간다는 것은 아니다.

AI 대전환에 따른 적응을 못 할 경우 사실 재정만이 문제가 아니게 된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다 걸려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일단 일시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이런 부분도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지만 지금 그런 씨앗을 뿌려놓지 않으면 5년, 10년 뒤에, 그래서 단기 5년짜리 계획 내에 이게 선순환 구조가 돼서 수입이 늘어나는 이런 모양을 보여드릴 수 없다.

그래서 수지가 개선되지 않는 모양으로 나오는 거고, 그렇다고 그 5년간의 채무만을 관리하기 위해서 지금 해야 될 일이 있는데 거기에 투자를 안 하는 거는 직무유기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리스크가 있지만 투자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국방비 증액을 언급했다. 미국도 국방비를 GDP 대비 5%까지 인상하기를 요구한다. 내년 국방 예산을 보니 8.2% 증가율로 늘어나게 되는데 61조2000억 원에서 66조3000억원으로 늘어나면 GDP 대비 몇 퍼센트에서 몇 퍼센트로 늘어나는지, 앞으로도 5%까지 국방 예산 인상 로드맵이 있으신지 궁금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국방비 관련해서는 협상 중에 있다. 구체적으로 유럽의 경우를 보면 5% 늘어나는데 직접 국방비가 3.5%, 그리고 간접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부분까지 합쳐서 5% 이런 개념으로 유럽이 미국과 협의한 것 같다. 우리는 아직 협상 중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씀드리지 못한다. (국방 예산은) 내년 8.2% 늘렸는데, GDP 대비 퍼센트를 계산하면 2.42% 정도다. 이번에 국방 쪽 예산을 중장기적으로 감안해서 늘렸다.

향후 총지출을 상회하는 지출은 협상 결과를 보면서 이렇게 늘려나가면 큰 무리 없이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방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투자를 늘려나가게 되면 결국은 국방 연구개발(R&D), 기술개발 등이 민간에 활용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국방비 늘리되 생산성을 높이는 부분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올해도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지출을 했지만, 국방비가 계속 늘어난다면 재청 지출을 앞으로 계속 더 강도 높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교부금 이쪽 부분에 대한 개혁이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재정지출 관련 어떻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신지.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지금 지방에 나가는 재원이, 교육이나 지방자치단체에 나가는 재원이 사실은 지금 지역의 소멸 그리고 우리 교육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아마 저희들이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지금 재정 운용을 하기는 저는 어렵다고 보여진다. 다만 오히려 더 재원을 이전해 달라는 그런 요구가 많은 만큼 지방재정이나 지방교육재정이 효율적으로 운용돼 생산성을 높인다면 그런 부분도 효율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그런 부분까지 구조조정하는 계획은 없다.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중앙재정의 효율성 제고를 더 중점에 두고, 저성과 사업은 부처들이 자체적으로 구조조정하고, 각 부처가 고성과 산업 부분으로 이전시키기를 원한다면 과감하게 저희들이 협조도 하고 하는 이런 트랙을 쓴다면(되지 않을까). 시장에 가장 가까운 기업이 중심이 되고 정부는 그 시장에 나갈 수 있는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도와주는 노력을 병행한다면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AI 기반이 가장 잘 갖추어진 대한민국, 특히 제조 암묵지라고 하는 제조 노하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제조 데이터를 잘 활용해 대한민국 대혁신을 추진하겠다.

-AI 관련해서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 자칫하면 집행에 급급해 제대로 되지 않은 사업인데도 재정이 투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생긴다. 정부가 의도하는 대로 전략적으로 재정을 집행하고 싶다 하기 위한 어떤 방안도 생각해 보신 게 있는지.

▲(유병서 예산실장) AI 집행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우리 여러 가지 용어 중에 '붐업'이라는 용어를 썼다. 부총리께서 앞서 강조하신 것처럼 '피지컬 AI 부분은 한국이 선도해야 되겠다'는 절박함 이런 것들이 있어서 재정 규모를 특정 분야의 한 3배를 늘린다는 거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말씀하신 대로 집행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아까 말씀드린 AI 위원회에서도 타이트하게 관리를 하고, 저희가 F4처럼 AI도 의사결정을 하는 회의체를 만들어 타이트하게 관리를 해 나갈 예정이다. 붐업 차원에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

-국민성장펀드에 1조원을 투입해 100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구상으로, 국민 공모 부분이 50조원 정도다. 그런데 사실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니 당장 수익이 나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국민 참여를 이끌기 위해 국민 공모 부분에 우선 배분하는 등 국민성장펀드 붐업을 위한 구체적인 복안이 있다면.

▲(유병서 예산실장) 국민성장펀드 관련법이 지난번 본회의를 통과했다. 100조원인데 크게 보시면 50조원씩 나눠 보셔도 될 것 같다. 먼저 정부가 보증채를 발행하고 산은이 출자해 주로 전략산업펀드 쪽에 기관투자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고요. 물론 대출과 지분 투자 다양한 방법이 있다. 나머지 50조원은 민간자금, 그러니까 국민연금이라든지 이런 자금들도 들어올 수 있고 일반 국민들도 공모해서 들어올 수 있다. 약간 리스크가 생기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후순위로 보강해 주기 위해 1조원을 출자하는 부분이다. 향후에 얼마를 더할지는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세종의사당과 집무실 예산이 의사당은 3배 정도 늘었고 집무실은 5배 정도가 됐다. 늘어난 이유는.

▲ (강윤진 경제예산심의관)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경우 건설보상비 약 80억원, 계약금 87억원, 설계비 153억원으로 240억원이 반영됐다. 국회 세종의사당은 내년부터 설계가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기본설계비 228억원, 건설보상비도 729억원 반영됐다.

-중기계획에 따르면 2026년도에 총지출증가율을 8.1%로 늘렸다가 그다음부터는 5%대 이하로 내린다. 확정재정을 일시적으로 하고 긴축으로 줄이겠다는 것인지, 경기 충격 가능성도 있을 듯한데 어떻게 전망하나.

▲(유병서 예산실장) 5%대는 긴축이라고 볼 수는 없다. 경상성장률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경기에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내년에 많이 하는 이유(8.1%)는 기술 대전환이나 구조조정 요인 등이 있고, 올해 경기가 지금 굉장히 안 좋다. 저희 잠재성장률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조금 더 보강하는 차원에서 증가율을 높였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대미 투자가 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이 미국 내 기업들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 국내는 산업 공동화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소할 대표 정책이나 예산이 있다면.

▲(유병서 예산실장) 그래서 강조한 것이 AI 대전환 투자다. 앞으로는 수도권 1극 체제로는 (상황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 신산업, 4극 3특 등 지방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더 발전할 수 있는 이런 것(조건)을 만들어 갈 수 있다.

4극 3특 특화 산업들은 어떻게 지원을 하고 교육하고 인력 양성하고 매칭하고 AI는 어떤 방식으로 가고 특화 산업의 특장점을 살린 산업 지원은 어떻게 할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만들었다.

-예산안에서 ODA 정상화라고 표현했는데, 어떤 측면에서 정상화인 것인지.

▲(유병서 예산실장) 과거 추이를 보면 2024년에 약 40% 정도 증가했다. 4조대였던 게 6조대로 한 해에 증가하면서 우크라이나 등 인도적 지원이 3000억 이하에서 7000억으로 늘었다. 총리실에서 외교부·기재부와 함께 전수조사해 집행이 덜 됐거나 준비가 덜 된 부분을 감액했다.

ODA 자체 순위는 과거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국제 추세는 미국도 한 15%, 20% 이렇게 삭감하는 추세고 독일이나 유럽 쪽도 아까 말씀드린 국방비 투자가 너무 늘어서 ODA 쪽은 대체적으로 다 10~20% 사이 정도를 감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슷하게 트렌드로 가고 있다.

-국정위에서는 국채 발행 얘기가 없었는데 재원 마련 계획은 아예 틀렸다고 보면 되는 건지.

▲(유병서 예산실장) 재원계획이 확정적이라고 아직은 보지 않는다. 중기계획도 5년짜리 계획이 연동 계획으로 매년 바뀌는 부분이 있어 국정위 발표 내용을 최대한 맞추려고 하고 있다. 지출 구조조정도 90조원 수준 들어있는데 올해가 저희 27조원 정도 했고, 내년처럼 또 재정 규모가 많이 늘어나면 사업 평가 등을 통해 효능감이 없고 성과가 없는 것들은 덜어내고 또 필요한 부분에 쓰고 이런 과정들을 계속할 것이다.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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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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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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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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