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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앞에 놓인 세개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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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탄·윤 어게인 고집 땐 '내란당 프레임'
새 체제 출범 직후부터 분열 조짐 감지
강경투쟁 말뿐...혁신해야 국민지지 얻어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앞에는 건너기 쉽지 않은 세 개의 강이 놓여 있다. 탄핵의 강과 당 분열 가능성, 한계가 분명한 대여 투쟁은 장 대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난제들이다. 장동혁 체제의 성공 여부는 여기에 달렸다.

탄핵의 강은 당의 정체성과 직결된다. 장 대표 당선의 결정적인 동인이었던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과 윤 어게인 흐름으로 대변되는 강성 보수층에 기대면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없다. 합리적 보수의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중도층은 물론 합리적 보수층의 마음을 사기 어렵다. 지지율 회복이 요원해질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7 pangbin@newspim.com

첫 시험대는 윤 전 대통령 면회다. 장 대표는 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를 약속했다. 일부 반탄 최고위원도 이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의 옷을 벗고 미래로 가자"는 장 대표의 일성과는 거리가 멀다. 적어도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일반 국민에게는 과거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자칫 여당의 '내란당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 여당은 벌써부터 '도로 내란당'이라고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의원 총회에서 국민의힘을 '도로 윤석열당'으로 규정하며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도 건강하고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데, 지금 대한민국에는 야당이 없고 극우 세력만 득세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와 반탄 최고위원이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면 여당의 '내란당' 프레임 공세는 더 거세질 것이다. 정 대표가 여러 차례 언급한 '내란 정당 해산'이 쟁점으로 급부상할 수도 있다.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에서 제기되는 정당 해산론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장 대표가 이를 모를 리 없다. 일각에서 윤 전 대통령 면회가 서두를 일이 아니라며 속도 조절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대여 투쟁 등에 일단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면회를 취소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는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강성 보수층의 지지로 당 대표가 됐다. 이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강성 보수 유튜버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들과의 관계 정립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장동혁호 출범 직후부터 당의 분열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탄파 지도부가 일부 강경 찬탄(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 의원을 출당시킬 수 있고, 이를 계기로 분당 움직임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단초를 제공한 것은 장 대표다. 장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당에 계속 분열을 야기하거나 당의 에너지·전투력을 떨어뜨리는 분들은 결국은 함께 갈 수 없다"고 했다. 대표가 되면 찬탄 입장인 친한계를 정리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는 대표로 당선된 직후 "조경태 의원은 결단하라"고 했다. 대표 경선 과정에서 반탄파 청산을 외친 조 의원을 직접 실명으로 겨냥한 것이다. 이에 조 의원은 "다수 의견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아주 참혹하고 불행한 사례들을 남겼다"며 "히틀러가 대표적"이라고 장 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장 대표는 일단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갈등은 언제든 불거질 개연성이 높다.

이게 다가 아니다. 갈등 조짐은 또 있다. 반탄 김민수 최고위원은 한동안 잠복했던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당 게시판 문제를 다시 끄집어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급한 것은 내부 총질, 해당 행위를 근절하는 것"이라며 "당무 감사로 당원 게시판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 순간부터 국민의힘의 소속이면서도 계파 정치를 위해 당을 무지성으로 비판하고 있는 패널들에 대한 해당 행위에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했다. 당게 조사는 한 전 대표를 겨냥한 일종의 도발이다. 패널의 해당 행위도 친한계를 겨낭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국민의힘은 한 개인의 당이 아니다"라며 "갑자기 점령군처럼 우리와 단일 대오를 안 하는 사람들은 다 책임을 져야 돼, 내가 결단할 거야. 이게 무슨 망발이냐"고 강력히 비판했다. 당내 갈등은 언제 불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도부의 대여 투쟁도 한계가 뚜렷하다. 장 대표는 강력한 원내 투쟁을 강조했으나 사실상 립서비스에 불과하다. 국민의힘은 의석이 107석이다. 190석 가까운 범여권의 입법 독주를 막을 방법이 없다. 필리버스터는 하루짜리에 불과하다. 야당의 존재감 자체가 없다. 무기력하다. 이런 상황이 2028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

국민의힘의 무기는 하나뿐이다. 말 그대로 국민의 힘이다. 국민 여론을 돌려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국민이 등을 돌리면 아무리 의석이 많아도 이를 살필 수밖에 없다. 독주는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사랑받는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뼈를 깎는 혁신과 자성 없이는 불가능하다. 결국 국민의힘이 앞에서 언급한 세 개의 강을 건널지 여부에 달렸다. 이를 건너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지방선거 참패도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 국민의힘 모습으로는 꿈같은 얘기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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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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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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