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대출우대금리)을 3개월째 동결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8월 1년물 LPR을 3.0%, 5년물 LPR을 3.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1년물 LPR은 일반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고, 5년물 LPR은 주택 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인민은행은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취합하며, 인민은행은 이를 점검한 후 매달 20일 즈음에 LPR을 공지한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5년물 LPR을 3.85%에서 3.6%로,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각각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후 중국은 LPR을 6개월째 동결해 오다가 지난 5월 7개월 만에 LPR을 각각 0.1%p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금융기관인 둥팡진청(東方金誠)은 "상반기 거시 경제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이로 인해 LPR 금리를 인하해 역주기 조정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지 않았다"며 "현재는 당국이 정책 결정을 위해 시장을 관찰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또한 "향후 외부 수요가 빠르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3분기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내수를 진작시키고 주택 시장 하락을 방지하는 과정에서 LPR이 추가로 인하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10월 전후로 인민은행이 LPR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당국은 내수·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거시경제 기조를 재정적자율 상향과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 증대 등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지준율·금리 인하 등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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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사=뉴스핌 특약]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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