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장염·문동주 손목 부상…와이스도 부진
1위 LG와 승차 3경기…"이번 주가 최대 고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선두 탈환을 노리는 한화가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마운드의 기둥인 코디 폰세와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가 나란히 등판을 미뤘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20일 "폰세가 지난 주말부터 장염 증세가 있다. 설사를 하고 있어 하루이틀 더 지켜봐야 한다. 문동주 역시 골절은 아니지만, 휴식과 선수 보호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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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폰세. [사진=한화] |
문동주는 16일 NC와 창원 3연전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4회 NC 최정원의 타구가 오른 손목을 직격했다. 병원 X-Ray 검사에서는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후반기 5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3로 활약 중인 문동주를 보호하기 위해 구단은 휴식을 선택했다. 부상자 명단 등재가 17일로 소급 적용돼 27일 복귀가 가능하지만, 앞으로 두 차례 선발 등판을 건너뛰어야 한다.
폰세는 20일도 휴식을 취하면서, 팀의 3경기째 등판이 불발됐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61, 145.2이닝 202탈삼진으로 발군의 활약을 펼친 그는 단순히 성적뿐만 아니라 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 장염으로 인한 탈수 증세가 동반될 경우 완전한 컨디션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주말 등판 여부도 확실치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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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사진=한화] |
두 투수의 동반 결장은 한화의 경기력에도 직격탄을 줬다. 19일 선발 등판한 와이스는 7이닝 5안타 4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마무리 김서현도 1이닝 1실점을 하며 두산에 5-6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로써 한화는 선두 LG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35세 베테랑 투수 이태양을 급하게 콜업해 대응에 나섰다. SSG에서 2023년 친정팀 한화와 4년 계약을 맺고 복귀한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주로 뛰었다. 1군에선 11경기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선 22경기 7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1.36, 33이닝 24탈삼진으로 안정적 활약을 보였다.
한화는 이번 주가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상위권 경쟁에 나설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