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관광 활성화…상생형 축제 모델 제시
[통영=뉴스핌] 남경문 기자 = 제64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4일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5일 통영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한산도!!, 최초의 통제영!'을 주제로 한산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해양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통영의 정체성을 부각했다.
시는 (재)통영문화재단과 함께 축제 준비 단계부터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수개월간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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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가 제64회 통영한산대첩 축제 기간 중 강구안 문화마당 주행사장에는 쿨링포그(미세 물안개 분사 장치)를 추가 설치해 현장 체감온도를 낮추고 있다. [사진=통영시] 2025.08.15 |
경찰·소방·해경과의 교통·인파·해상안전 간담회를 반복 개최하고 행사장 전기·무대·관람객 동선 등 취약 요소를 사전 점검했다. 천영기 시장은 축제 개막 전 준비상황보고회를 주재하며 위험요소 제거와 안전 확보를 주문했다.
기상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처했다. 불꽃 드론쇼 일정은 우천 예보에 맞춰 개막식으로 변경했고 일부 야외 공연은 실내로 옮겨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기록적 폭염 속에 시는 살수차 운행, 이동형 에어컨·냉풍기 24대 설치, 쿨링포그 운영, 이동식 무더위 쉼터 버스 운행 등 온열질환 예방책을 시행했다. 응급의료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민관합동으로 상시 대응체계를 가동한 결과 축제 기간 응급 이송 사례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불꽃쇼와 공연과 같은 주력 프로그램은 지역 숙박·요식업, 관광업계와 연계해 홍보했다. '영수증 관람석 이벤트'로 통영 내 소비를 유도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관람객 밀집이 예상된 대형 공연에는 인원 제한과 동선 통제, 안전요원 배치를 강화했다.
올해 축제는 한산대첩 기념행사뿐 아니라 거북선 노 젓기 대회, 역사체험, 예술·트롯 공연, 드론쇼, 거리퍼레이드 등으로 낮과 밤을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2025 투나잇 통영 불꽃쇼'는 대규모 불꽃과 드론 퍼포먼스로 야간관광도시 통영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천영기 시장은 "무사고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 관계기관의 헌신 덕분"이라며 "내년에는 더욱 혁신적이고 품격 있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시는 기상변화 대응을 위한 안전 매뉴얼 개선과 축제 콘텐츠 고도화를 통해 한산대첩축제를 세계적 해양·관광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