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청 A팀장 "자발적 안내 도왔을 뿐"
주민들 "군수 배우자도 꼭 챙겨야 하나"
[단양=뉴스핌] 조영석 기자 = 단양군청 공무원이 근무시간 외에 군수 부인의 행사장 방문을 수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단양읍 상진리 계류장에서 지난 1일 열린 '2025 단양 레이크파크 수상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김문근 단양 군수의 부인 송 모 씨가 내빈석에 있다가 군청 A 팀장의 밀착 수행을 받으며 행사장 곳곳을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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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계류장에서 열린 행사장에서 김문근 단양군수 부인(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군청 소속 A팀장(왼쪽 첫번째)의 수행을 받으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독자제보] 2025.08.13 choys2299@newspim.com |
A 팀장은 단양 레이크파크 수상 페스티벌과는 무관한 부서 소속인데다, 군수 부인은 공식 초청 인사도 아니었음에도 A팀장은 퇴근 후에 행사장을 방문해 군수 부인의 전담 비서처럼 행사장을 누비고 함께 다녀 주민들의 눈총을 받았다.
A 팀장은 "여성 단체 관련 업무를 맡아 군수 부인과의 인연이 있어 자발적으로 안내를 도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군수 부인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할 수는 있으나, 공무원이 업무 시간 외에 전담 수행하는 것은 과중한 업무 부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잘못된 관행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군청 공무원이 군수 가족까지 수행했다는 사실에 공무원 역할에 대한 논란과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자치단체장 배우자의 공식적인 직무가 규정되어 있지 않다고 하지만 군수 부인은 선출직 공무원 가족이지 임명받은 공직자가 아닌데도 공무원이 이를 수행하는 것은 공무원 조직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할 뿐 아니라 공무원에게는 본연의 업무 외를 강요하는 것으로 비출수 있다"고 지적했다.
choys22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