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고령의 저소득층을 상대로 한 대포폰 유통조직의 총책 및 조직원 46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중 개통책 등 3명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경북지역에 거주하며 총책과 개통책, 모집책, 사무실 관리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이들은 고령의 저소득층에게 접근해 60만 원에서 많게는 170만 원까지 댓가를 지불하며 신규 휴대폰을 개통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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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청, 고령층 노린 대포폰 사기...조직원 46명 검거.[사진=강원경찰청] 2025.08.11 onemoregive@newspim.com |
이후 휴대폰 명의 제공자의 신분증 사본과 유심칩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고가의 휴대폰을 구매하고, 이를 재판매 및 소액결제 등 속칭 '인터넷깡'으로 범죄 수익을 올렸다.
경찰은 피해자들에게 전가된 휴대폰 할부금 및 소액결제 비용으로 인해신고를 접수받고, 통신사로부터 채무 독촉을 받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검거 과정에서 경찰은 외부인이 고령의 노인들에게 일정 댓가를 주고 휴대폰을 개통하는 제보를 바탕으로 약 1년간 30여 개의 범행 관련 계좌를 분석하고, 경북과 부산 지역에서 추적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직 규모를 파악하고 약 1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금을 확인했다.
강원경찰은 고령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악성사기 범죄가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어 수사역량을 집중하고 계속해서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유심칩을 판매하는 경우에도 처벌될 수 있다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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