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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 캐리 트레이드가 돌아왔다"...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들썩

기사입력 : 2025년08월11일 14:43

최종수정 : 2025년08월11일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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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이머징 시장에 캐리 트레이드가 돌아왔다. 

현지시간 10일 블룸버그 통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가까워졌다는 기대로 달러는 약해지고 고금리 통화(high-yielding currencies)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짚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누버거 버먼(Neuberger Berman)부터 애버딘 그룹에 이르기까지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 이머징 통화에 몰려 들고 있다. 달러 약세와 함께 누그러진 시장 변동성은 '저수익 통화로 돈을 빌려 고수익 통화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전략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 전략은 올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다가 7월 달러의 반등과 함께 한동안 주춤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 이후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더블린과 UBS도 최근 약 달러 진영에 동참하며 "달러 약세 스토리가 다시 유효해졌다"고 판단했다.

누버거 버먼의 이머징 채권 공동 헤드인 고르키 우르키에타는 "달러가 다시 크게 반등할 위험은 제한적이고, 성장세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며 남아공과 터키,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한국 등에서 캐리 트레이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이머징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딩의 경우 올 들어 엔 캐리와 위안화 캐리 실적을 웃돌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올 들어 달러인덱스는 10% 가까이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불허 정책에 놀란 트레이더들이 보유 자산 다변화를 서두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덕분에 3년 연속 순유출을 겪었던 신흥국 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시장 정보업체 EPFR 데이터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 넉달간 EM 채권 펀드로는 매주 자금이 유입됐다. 8월6일까지 한 주 동안에는 유입액이 17억달러에 달했다.

이머징 현지 통화 국채 지수의 토탈리턴은 올 들어 12%를 넘어섰고, 주요 신흥국 통화 23개 가운데 18개 통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부 이머징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통화정책도 캐리 트레이드 매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최근 2주를 짚어보면, 콜롬비아 중앙은행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9.25%로 동결했고 인도도 금리를 현 수준으로 묶으며 관망 자세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브라질 역시 15%대 금리를 유지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애버딘의 이머징 통화표시 채권 헤드인 키에란 커티스는 "캐리 트레이드는 이머징 스토리에서 중요한 축을 이룬다"며 "브라질 헤알에 대한 매수 포지션은 우리가 선호하는 투자로 그것은 진정 수익률(yield)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8월5일까지 한 주 동안 레버리지 펀드의 멕시코 페소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멕시코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 속도를 늦춘 직후 나타난 현상이다.

최근 1년 달러인덱스(DXY) 추이 [사진=koyfin]

애시모어 그룹(Ashmore Group)의 리서치 헤드인 구사타보 메데이로스는 "위험 선호 환경에서 캐리 트레이드는 대체로 더 양호한 성과를 낸다"며 "그런 관점에서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 아시아 대형 국가들도 기대되지만, 그들보다는 중남미 국가들이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달러 대비 8개 이머징 통화의 성과를 추적하는 블룸버그 이머징 캐리 트레이드 누적 지수는 올 들어 10%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지표, 그리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협상 등 굵직한 재료들이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변동성을 불러올 수 있지만 당장은 캐리 트레이드가 더 내달릴 공간이 남아있다고 봤다.

JP모건 역시 이달 초 신흥국 통화 및 현지 통화 표시 채권에 대한 투자등급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했다. 지난 한 달간 주춤했던 달러 약세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누버거의 우르키에타 헤드 역시 "외환시장 환경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즉 달러가 급반등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면 이들 캐리 트레이드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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