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핌] 박승봉 기자 = 조건만남을 미끼로 성인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감금하고 금품을 빼앗은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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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경찰서 전경 [사진=뉴스핌DB] |
경기 이천경찰서는 8일 특수강도와 감금 혐의로 A군 등 10대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 일행은 지난 7일 오전 0시 20분께 조건만남 사이트에 글을 올려 피해자 성인 남성 B씨를 유인한 뒤, 이천시의 한 모텔에서 감금하고 현금 60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는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인 중학생 B양도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범행 직후 모텔 주인에게 발각될 것을 우려해 B씨를 차량에 태우고 무면허 상태로 이동했다. 피해자는 오전 10시께 차량이 정차한 틈을 타 탈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시도하기 위해 은행을 물색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 등이 몰던 차량을 약 10km 추격 끝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촉법소년인 B양을 제외한 A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범 관계를 추가로 조사하고, 청소년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