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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2분기 실적 희비…롯데 '선전' 신세계·현대百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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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영업이익, 19.9% 증가 '선방'...신세계·현대백화점은 ↓
소비쿠폰 지급·점포 경쟁력, 하반기 실적 향방 가를 변수 관측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올해 2분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 업체의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해 선방한 반면,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수익성이 감소하며 주춤했다. 올 하반기에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대형 점포 리뉴얼·신규 출점이 실적을 끌어올릴 변수로 꼽힌다.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제공]

◆백화점 3사, 2분기 성적표 희비...롯데 '선방'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신장하며 선전했다.

롯데백화점의 2분기 매출은 별도 기준 81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19.9% 늘며 선방했다. 판매관리비 절감 등 운영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해외 백화점 사업 호조세가 한몫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해외 백화점 매출은 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고, 베트남 매출이 21.8% 급증해 국내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5.1%의 매출고를 올리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이번 2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에 달성하며 영업이익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

반면 국내 백화점 매출은 7862억원으로 2.7% 감소했다. 기존점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0.9%)보다 소폭줄어든 0.5%를 기록했으나, 우수고객 매출이 6.1% 증가하며 매출 감소폭을 축소한 측면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뒷걸음질치며 체면을 구겼다.

신세계백화점의 별도 기준 매출은 6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이상 기후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여파에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어들었다. 품목별로 보면 패션장르 부문 매출이 3% 역성장하며 전체 실적 하락을 부추겼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9% 줄었다. 이는 미래 준비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한 데다 부동산 보유세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신세계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5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2.3% 줄어든 693억원(2.3%)을 기록했다. 워치·주얼리 및 식품 상품군은 매출 호조세를 기록했으나,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에 따른 패션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2% 역신장하며 전체 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외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하반기 변수는 소비심리 회복·리뉴얼 전략

올 하반기 백화점 3사의 실적 향방은 소비심리 회복 속도와 점포 전략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코로나19 사태 때 낙수 효과를 본 것처럼 이번 내수 진작책이 백화점 수요 회복에 보탬이 될 것이란 의견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이 지급된 2021년 백화점업계는 지원금 사용처에서 배제됐으나, 백화점업계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이번에도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소비 활성화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백화점 3사는 점포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 롯데백화점은 핵심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상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하반기에 37년 만에 잠실점 재단장에 나서는 한편, 군산점과 수원·김해·동부산점 등 기존 점포를 차세대 복합쇼핑몰 브랜드 '타임빌라스'로의 전환을 통해 지방 점포 실적 방어도 모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중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의 마지막 단계인 즉석조리식품(델리)코너 오픈으로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을 완성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라인업을 갖춘 신세계 본점 '더 리저브(옛 본관)' 오픈이 예정돼 있다.

지난 5일 공식 론칭한 비아신세계·비욘드 신세계 등도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신세계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 경험으로 본업 경쟁력의 초격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하반기 신도림 디큐브시티점 폐점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청주 커넥트현대 출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신촌점은 엔터테인먼트 특화 점포로 재정비하고, 더현대서울은 다음 달 프라다의 미우미우, 10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셀린느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이 입점한 1층 명품관에 미우미우와 셀린느까지 입점하게 되면 명품 브랜드 라인업이 한층 강화돼 집객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과 대형점 중심의 매출 편중 현상이 여전해 중장기적으로는 고객층 다변화가 필수"라며 "올 연말까지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이 기대되나 실적의 승부처는 누가 점포 리뉴얼이나 브랜드 등 경쟁력을 확보해 더 고객 발길을 붙잡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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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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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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