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LLM 구축 등 생태계 협력 적극 참여 중"
하이퍼클로바X 개발과 글로벌 LLM 활용 병행
독보적 데이터·플랫폼 역량, 빅테크 제휴 강점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소버린 AI 전략에 있어 단독 추진보다 국내외 협력과 제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중심에 두되, 글로벌 대형언어모델(LLM) 활용과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병행해 AI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8일 열린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소버린 전략에서 네이버 혼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AI 기술과 독보적인 데이터 역량을 갖췄지만, 국가 LLM 구축이나 주택 분야 서비스 등 도움이 되는 생태계가 있다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제출한 WBL(World Best LLM) 프로젝트의 경우,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트레인브랩스와 국내 유수 대학들이 함께 참여했고, 얼라이언스는 계속 열려 있어 추가 협력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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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 24' 현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발표 중이다. [사진=네이버] |
하이퍼클로바X 개발과 글로벌 LLM 제휴는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소버린 AI를 위한 자체 LLM 개발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제휴나 오케스트레이션 전략과 배치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네이버 모든 서비스에 LLM 기술을 접목해 AI 역량을 높이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펼치는 과정에서 이미 오케스트레이션을 실행 중으로, 이용자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하이퍼클로바X가 아닌 다른 LLM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논의도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만이 보유한 사용자 기반과 독보적 데이터, 쇼핑·플레이스 등 비즈니스 플랫폼 역량 때문에 많은 글로벌 LLM 보유 빅테크들이 제휴를 제안하고 있다"며 "하이퍼클로바X 개발과 국내 클라우드·호스팅 역량 구축이 이러한 협상에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