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불송치 이유' 질문엔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철문 전 경북경찰청장이 7일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특검)팀에 출석하며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과정에 외압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이날 오후 1시 43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수사 방향과 관련해 외부로부터 지시나 압박 받은 적 있나'라는 질문에 "없었다. 잘 조사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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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김철문 전 경북경찰청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8.07. ryuchan0925@newspim.com |
김 전 청장은 '대통령실로부터 수사와 관련해 지시사항이 있었나',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 결과 회수 요청은 누구한테 왔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불송치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 등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북청은 지난해 7월 8일 채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임 전 사단장에 대해선 불송치했고 그 외 여단장 및 대대장 6명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채상병 사건에 대한 경북청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캐물을 방침이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7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서도 "외부로부터 어떠한 청탁이나 전화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수사외압이 없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경북청이 임 전 사단장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채상병 소속 대대장이던 이모 중령 측이 김 전 청장을 지난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 피의자 전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