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하락기 8월 돌입, 평균 -0.3%
"주가 하락하면 최소 5900까지 가능"
"주가 하락? 기회, 빅테크 실적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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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 프리뷰] '배드이즈배드' 국면 전환? 평온함에 균열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스래셔애널리틱스의 앤드류 스래셔 창업자는 "주가(S&P500)이 1% 이상 오르거나 내리는 날이 극히 드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간 낮은 변동성이 지속하다가 1% 이상 움직이는 날이 다시 나타나면 본격적인 변동성 장세의 시작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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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계절적 하락기
통상 8월은 계절적 하락기에 해당하는 기간이어서 지난주 급락세에 대해 더 큰 경계감을 느끼는 시각도 있다. 경험칙에 근거해 '다른 사람이 팔기 전에 내가 먼저 팔아야 한다'는 생각이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집단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거다.
스톡트레이더스알마낙에 따르면 1988년 이후 작년까지 8월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최악의 달이고, 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에는 2번째로 나쁜 달이다. 또 울프리서치에 따르면 1990년 이후 S&P500의 8월과 9월 월간 총수익률은 평균 각각 -0.3%와 -0.7%이다.
오펜하이머의 아리 왈드 전략가는 최근 S&P500의 하락에 대해 "소수 종목만 상승하는 쏠림 현상이 극에 달한 뒤 발생한 현상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주가지수 러셀3000에서 상승 추세에 있는 종목(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비율이 작년 내내 70%를 유지했지만 최근 59%로 급감했다고 한다. 주가가 표면상 강세처럼 보였지만 내부적으론 다수의 종목이 이미 약세였다는 거다.
그러면서 S&P500이 최소 5900까지 후퇴할 수 있다며 3분기 남은 기간 동안 계절적인 횡보세가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5900은 지난주 종가 대비 5.4% 낮은 수준이다.
◆ "주가 하락, 기회"
일부 전문가는 기업 실적의 견고함, 특히 경제 염려에서 비교적 비껴가 있는 '빅테크'의 결산 호조 기대감이 시세를 계속 부양할 것으로 본다. 주가가 하락해도 일시적인 단기 현상에 그친다는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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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 1일까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 331곳 중 82%가 넘는 곳이 긍정적인 서프라이즈(주당순이익이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상회)를 기록했다. 또 2분기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 증가율 추정치는 현재 10.2%로 6월 말 추정분 4.9%의 2배인 것으로 파악됐다.
잉걸스앤드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대형주와 성장주, 기술주, AI 관련주가 실적을 주도 중"이라며 "우리는 최대한으로 주식 비중을 유지 중이며 이에 만족한다"고 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비중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도 낙폭 제한의 근거로 거론되고 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의 전체적인 주식 포지션은 소폭 비중확대에 그친다고 한다.
B라일리웰스의 아트 호건 전략가는 "성과 지표가 되는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능가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AI 관련주 비중이 부족하다면 이를 추격 매수해야 할 것"이이라며 "단기적인 주가 하락은 특히 대형 기술주에 대한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S&P500 기업의 60%가 분기 결산을 공개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종목코드: PLTR, 4일)과 AMD(종목코드 동일, 5일), 캐터필러(CAT, 5일) 월트디즈니(DIS, 6일)가 실적을 내놓는다.
주식시장의 AI 투자 열퐁의 지속성과 소비와 경기 판단에 대한 추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경제 지표로는 5일 공개되는 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분이 있다. 야후파이낸스가 파악한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51.5가 예상된다. 6월은 50.8을 기록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