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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텐트 밖은 유럽'따라 현직 기자의 '내돈내산' 뚜벅이 여정⑦

기사입력 : 2025년07월31일 17:29

최종수정 : 2025년07월31일 17:29

폴란드(바르샤바)-이탈리아(로마, 남부)-스위스(인터라켄, 융프라우요흐)-독일(프랑크푸르트)로 이어지는 12박 14일 일정

⑦유럽 기차 2등석 좌석 예매 안된다면 당황 말고 이렇게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로타워 전경. [사진=박노훈 기자]

#'FREE' 표시 있거나 아예 꺼져 있는 좌석 찾아야

[수원=뉴스핌] 박노훈 기자 = 2025년 5월 11일, 여정의 끝자락으로 향하는 날.

오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스위스 인터라켄 동역으로 향했다.

하루에 몇대 다니지 않았지만 어쨌든 독일 철도청 어플 'DB'를 통해 갈아 타지 않아도 되는 기차를 미리 예매해 뒀다.

문제는 좌석이었다.

사전에 2등석 칸을 예매했고, 예매를 하는 동안 좌석 지정 카테고리가 보이지 않아 '2등석이라 그냥 아무데나 앉는구나'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이탈리아 철도청 앱 '트렌잇'은 1등석이든 2등석이든 예매할 때 좌석을 예매하는 카테고리가 눈에 띄게 볼 수 있었는데(일부 지역열차 제외. 거리가 얼마 안 되는 지역열차는 좌석 예매가 안 되기도 한다) DB는 애초 좌석 예매를 별도로 해야 한다는 걸 이 때즈음 알았다(예매 방법은 녹색창에서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날짜가 임박해서인지 어플을 통해 좌석을 예매 하려니 '좌석을 예매할 수 없다'는 표시가 반복됐다.

혹시나 싶어 기차를 타기 전 날, 인터라켄 동역을 가서 직접 예매하려 했더니 처음에는 문제 없다는 식으로 기차 시각 등을 물어보던 역무원도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 기차는 현재 좌석 예매가 안된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그럼 서서가야 하느냐"고 물으니 "그건 알수 없다"고 답했다.

기차 좌석 등받이 측면에 왼쪽처럼 표시창이 꺼져 있으면 FREE 좌석. 오른쪽 처럼 구간이 표시돼 있으면 누군가 그 구간의 좌석을 예매한 것이다. [사진=박노훈 기자]

경험한 결론만 축약하겠다.

첫 째, 기차 안 좌석 등받이 옆이나 창문쪽 윗 벽면(기차마다 배치는 조금씩 다르다)상단에 좌석 예매 유무를 알려주는 작은 표시창이 있다.

여기에 '어느구간부터 어느구간까지' 표시가 찍혀 있으면 그 구간 사이를 누군가 예매한 좌석이다.

이럴 경우 그 구간 외에만 앉아갈 수 있다.

둘 째, 예매가 되지 않은 좌석은 앞서 언급한 좌석 등받이 옆이나 창문쪽 벽면 상단에 'FREE'로 표시돼 있거나 아예 표시 없이 꺼져 있다. 이 또한 '프리' 좌석이다.

즉, 선점하면 내 자리다. 단, 본인이 예매한 클래스(1등석 칸, 2등석 칸)는 지켜야 한다.

프랑크푸르트 아이젤너 다리에서 바라본 마인강과 다리 난간에 걸쳐진 수많은 자물쇠들. [사진=박노훈 기자]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예매한 기차는 인터라켄 동역이 시발점이어서 타자마자 좌석을 찾았고 통으로 중간 몇 칸에 표시가 없는 걸(FREE란 표시 없이 꺼져 있음) 확인했다.

이를 사진 찍어 역무원에게 달려가 보여주니 '프리 좌석 맞다'는 대답에 환하게 웃자 "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는 다소 생뚱 맞은 농담을 듣고는 다시 마음에 드는 좌석을 골라 앉았다.

5시간 여를 서서가면 어쩌나 했던 걱정이 봄눈 녹듯 사라졌다.

프랑크푸르트 U-Bahnhof Willy-Brandt-Platz 지하철 플랫폼 기둥에 차범근(오른쪽) 사진이 새겨져 있다. [사진=박노훈 기자]

참고로 이날 탄 기차는 출발 하자 "8번 9번 10번 칸이 '프리싯(SEAT)'"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하나 더 추가하면 모든 좌석이 'FREE'한 일부 칸도 있지만 창가쪽 혹은 복도쪽 하나만 'FREE'로 돼 있는 좌석도 있다(밀라노 중앙역에서 스위스 슈피츠역으로 갈 때 목격).

이건 기차마다 시스템이 달라 단정(칸 전체가 FREE인지, 일부 좌석만 FREE인지)지을 수 없으며, 이에 더해 추리해 보면 극성수기는 그냥 애시당초 기차표를 예매 할 때부터 좌석 지정까지 예매해야 앉아갈 확률이 높다.

기차 탈 날짜가 임박해 좌석 예매가 안됐던 이유가 기차표 예매자가 많아서(이는 어플을 열면 그 시간대에 예매자가 많은지 아닌지를 사람 그림 형태로 숫자와 색깔(숫자가 많고 색깔이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많다)로 알 수 있다)였다는 걸 나중에 깨닳았는데, 극성수기에 철도청 입장에서 좌석을 굳이 '프리'로 남겨둘 필요가 있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 시내 뢰머광장 전경들. [사진=박노훈 기자]

다시 한 번, 한 줄 결론.

기차표는 예매했는데 좌석 예매는 안된다고 해서 당황하지 말고 '프리' 좌석을 찾아라.

#의도치 않은 팁 주의, 카드 결제 단말기 잘 살펴야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을 했고 2박 3일 간의 프랑크푸르트 여정을 마친 뒤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애초 감상문 같은 내용은 쓰지 않기로 했지만 프랑크푸르트에 대해 한 문장만 남긴다면 '누가 프랑크푸르트를 심심하다고 했는가. 먹거리나 볼거리 개인적으로는 모두 만족스러웠다'이다.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위치한 괴테생가 전경. [사진=박노훈 기자]

#내돈내산 팁(TIP)

1.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공항 가는 법이나 표를 사는 법 등도 많은 정보가 있어 굳이 언급하지 않겠지만, 간단한 정보 하나만 추가하자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기차는 타임테이블이나 안내 전광판에 비행기 모양의 표시가 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공항으로 가는 기차는 전광판에 비행기 모양(빨간 동그라미 안)이 표시돼 있다. [사진=박노훈 기자]

2.JTBC 여행 예능 프로그램 '톡파원25시'를 통해 소개 받은 지하철 역사 안 차범근(차붐) 사진이 새겨진 기둥을 보러 갔을 때 알게 된 사실 하나. 위에 설명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공할 갈 때도 경험했는데, 기차든 지하철이든 별도의 개찰구는 없다. 그렇다고 표를 구입하지 않고 타는 것은 절대 금물.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위치한 재래시장 클라인마크트할레 내부 모습. 다양한 식음료를 맛볼 수 있다. [사진=박노훈 기자]

3.프랑크푸르트 내 소위 '별다방'에서 카드 결제를 할 때 순간 당황했다. 결제 단말기에서 팁을 선택하는 카테고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식음료를 판매하는 점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있는 곳은 단말기에 퍼센테이지(%)로 팁 금액을 정하게 돼 있다. 물론 꼭 지불할 필요는 없다. 단, 주고 싶은 마음에 주는 건 자유지만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지불 될 수도 있으니 카드 결제할 때 단말기를 잘 살펴야 한다.

ssamdor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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