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공사비 지수도 '불안'
3월 청약 시장 기지개, 전국 3.1만가구 공급
"더 빠르고 촘촘하게" 공공주택 공급에 속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2026년 3월 4일 건설·부동산 업계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사비 급등과 유동성 위기 속에서도 봄 분양 성수기를 맞이하며 대조적인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공공 부문은 모듈러 주택과 전세임대 공급을 앞당기며 주거 안정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민간 시장은 분양가 상승세 속에서 입지에 따른 청약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 중동발 불확실성에 공사비 인상 우려…'돈맥경화' 올까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및 이란의 반격 등 중동 정세 불안이 유가 상승을 자극해 원자재 가격과 공사비 지수를 일제히 밀어 올리는 상황입니다.
주택 개발 사업의 핵심 자금줄인 분양 시장마저 얼어붙으면서 자금 회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분양 증가와 부동산 PF 차환 비용 상승이 맞물리며 중견 건설사들의 유동성 압박이 한층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역 건설산업 역시 수주와 생산 기반이 무너지며 지역 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어 신속한 정책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 분양 가뭄 끝 성수기 개막… 전국 3만가구 '잭팟'
연초 극심했던 분양 가뭄과 달리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는 3월에는 전국적으로 3만가구가 넘는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3만1012가구로 집계됐습니다. 8646가구에 그쳤던 전년 동월 대비 259% 늘어난 규모입니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지역에서는 정비사업을 마친 대단지 위주로 공급이 이뤄집니다.
강남권에서는 굵직한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강북권에서도 대형 리모델링 단지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달고 청약 시장에 나옵니다. 각종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난해 말부터 일정이 미뤄졌던 핵심 물량들이 대거 풀리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양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입지와 브랜드에 따라 청약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공공주택 공급 속도전…LH, 주거 사다리 늘릴까
LH를 중심으로 침체된 시장을 보완하기 위한 공공주택 공급 속도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LH는 2030년까지 총 1만5000가구를 목표로 모듈러 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방식은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현재 세종과 시흥은 물론, 의왕에는 최고 22층 규모의 고층 모듈러 주택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전세임대주택 3만7580가구의 공급 시기를 앞당겨 진행 중입니다. 올해 총 17조9000억원 규모의 발주를 확정하며 공공 부문이 시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적극 수행하는 모습입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