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팔레스테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캐나다의 행보가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 타결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와우! 캐나다가 방금 막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 인정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우리가 그들(캐나다)과 무역합의를 맺는 것을 매우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 2기 들어 펜타닐 마약과 국경 안보, 무역 문제 등을 놓고 캐나다와 빈번하게 충돌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 캐나다!!!"라며 탄식조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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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팔레스테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캐나다의 행보가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 타결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 |
로이터에 따르면 앞서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우리는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의 전쟁으로 가자지구 내 기아와 질병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지자, 최근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주요국들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러한 계획을 밝혔고, 지난 29일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카니 총리의 발언은 국제사회의 이러한 행보에 캐나다 역시 동참할 것이라는 의미다. 캐나다의 합류로 주요 7개국(G7)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려는 나라는 3곳으로 늘었다.
현재 가자의 식량 부족 사태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국제식량안보단계분류(IPC, Integrated Food Security Phase Classification)상 가장 높은 단계인 "기근"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28일 "가자의 주민들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진짜 굶어 죽고 있다. 그건 가짜일 수 없다"며 가지지구 내 기아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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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나스키스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 캐나다 알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고 있다. 2025.06.17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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