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수해 현장 방문한 김 지사, 피해 농산물 구매 약속
현장서 직접 장갑 끼고 토사 제거...자원봉사자에 쉼터·커피차 안내도
경기도, 전국 최초 '재난복구 군 장병 상해보험' 도입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1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을 찾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수해복구 작업에 직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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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가평군 호우피해 지역을 방문해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피해 현장을 세 번째로 방문한 김 지사는 "내 가족이 피해를 입었다는 마음으로 진심과 정성을 다해달라"며 복구 현장에 동참하는 공직자와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가평군 상면 율길1리 농경지를 방문해 파손된 비닐 천막과 토사로 덮인 밭을 점검하던 중 자원봉사자에게 장갑을 건네받아 현장에서 직접 토사 제거 작업에 참여했다. 이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비닐 천막을 철거하고, 뙤약볕에 지친 봉사자들을 위해 쉼터버스와 커피차를 직접 안내하며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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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가평군 호우피해 지역을 방문해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율길1리는 포도밭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폭우로 인해 인근 산에서 유입된 토사와 나뭇가지, 돌 등이 농경지를 덮치며 큰 피해가 발생한 상태다.
김 지사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자원봉사자들을 독려하고, "가평 잣은 이미 구매했고 포도도 수확하면 꼭 사겠다"며 지역 농산물 구매를 통한 피해복구 지원 의지도 밝혔다.
또한 김 지사는 이날 수해복구에 참여한 군 장병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경기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재난복구지원 군 장병 상해보험'을 도입했다. 주민등록지와 관계없이 경기도에서 복구 활동을 벌이는 군 장병 모두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군 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과 함께 이중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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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가평군 호우피해 지역을 방문해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이번 자원봉사 참여는 김 지사의 가평 방문 중 세 번째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일 폭우 직후 현장을 방문해 통합지원본부 설치를 지시하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가평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공식 요청했다. 이어 22일에는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일상회복지원금' 지급 방안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지난 23일부터 도 공무원 60명을 시작으로 매일 수해 지역에 자원봉사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31일 현재 가평군에만 누적 자원봉사 인원이 2570명에 이르며, 이날에도 경기도자원봉사센터, 경기도청년봉사단, 도 공무원 등 80여 명이 율길1리에서 복구 작업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의정부, 군포, 부천, 화성 등 도내 시군과 강원도 자원봉사센터 등에서 총 275명의 자원봉사자가 현장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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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가평군 호우피해 지역을 방문해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한편, 도는 가평을 포함한 8개 피해 시군에 총 30억 원의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지원했으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재해피해 특별경영자금, 특례보증 등 금융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가평군에는 소상공인에 최대 600만 원+α, 농가 철거비 최대 1,000만 원, 인명피해 유가족에게는 300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별도 일상회복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