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밸류파인더는 미디어젠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 엔진 '미라지(MIRAGE)'를 통해 AI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미디어젠은 현대차 기반의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에서 안정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한 기업"이라며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엔진 MIRAGE를 다양한 공공·민간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있어 AI 영역 전반에서의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미디어젠은 2007년 현대차 첫 양산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내수·북미·유럽 등 전 향지에 차량용 다국어 음성인식 플랫폼 '티마(TIMA)'를 적용해왔다. 이 플랫폼은 다국어 음성 엔진과 내비게이션 기능을 기반으로 하며 제조 공정 단순화와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에 유리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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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젠 로고. [사진=미디어젠] |
회사는 MIRAGE를 기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는 불공정약관 및 하도급 계약 관련 LLM 과제를, 대기업 계열사와는 인사(HR) 및 기업정보 검색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MIRAGE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탑재해 특정 분야 문서를 기반으로 별도 훈련 없이도 상세한 대화가 가능하다.
중국 최대 AI 기업 아이플라이텍(iFLYTEK)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AI 에듀테크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및 부산외국어대학교 등과 영어 발음평가 기반 AI 에듀테크 시범사업을 추진 중으로 하반기 내 본계약 전환 시 유의미한 매출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소버린 AI 프로젝트'는 미디어젠의 기술 경쟁력이 다시 주목받을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 해소와 보호예수 설정으로 오버행 우려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체 LLM을 확보한 기업임에도 유사한 기술을 가진 타 상장사가 올해 평균 43% 상승한 데 비해 시가총액이 낮은 상태"라며 "거래정지 사유가 해소된 지금이 그간 시장에서 제대로 부각받지 못했던 미디어젠에 시장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