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최대 민간은행에 디지털 코어뱅킹 시스템 공급
국내 금융 디지털 전환 모델 수출 첫 사례
아세안 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 IT 진출 본격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 CNS는 28일, 필리핀 최대 민간은행 BDO(Banco de Oro)에 디지털 코어뱅킹 시스템을 공급하며 자사 'K-뱅킹 시스템'의 첫 해외 수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금융 디지털 전환 경험을 해외 시장에 적용한 첫 사례로, LG CNS의 글로벌 금융 IT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BDO의 디지털 혁신 전략에 따라 기존 전산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LG CNS는 자사의 금융 디지털 플랫폼 기술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금융권에서 검증된 K-뱅킹 시스템을 현지 은행에 맞춤형으로 적용했다.
K-뱅킹 시스템은 계좌관리, 여·수신, 외환, 카드 등 다양한 금융 업무를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를 적용해 확장성과 민첩성을 높였다. 클라우드 기반 설계로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와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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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로고. [사진=LG CNS] |
LG CNS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및 아세안 금융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아세안 지역은 한국 금융 IT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LG CNS 측은 "국내 금융 디지털 전환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K-뱅킹 시스템의 글로벌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아세안을 시작으로 중남미, 중동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해 글로벌 금융 IT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