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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로 올라온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주 여건 마련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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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균형발전 공약에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시계도 '째깍'
李 '5극 3특' 로드맵, 임기 내 수립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가 국토 균형발전을 목표로 공공기관의 대규모 지방 이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자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이 나오는 반면,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공공기관 이전은 인구 감소 등의 부작용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든다.

연도별 공공기관 이전 현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2차 공공기관 이전 가속화할 것"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발언에 지자체 '술렁'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위원들의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을 통해 2차 공공기관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의 기대가 높은 상황임에도 전 정부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결정을 미뤄온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 또한 후보 시절 핵심 공약으로 '5극 3특'을 내세우며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지방 이전을 포함한 로드맵을 수립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전국 철도망 구축을 통해 5대 초광역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과 3개의 특별자치도(제주·강원·전북)로의 재편을 현실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통령 또한 대선 후보 시절 "세종·충청 지역 중심으로 2019년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재개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공공기관 이전은 20년 이상 추진돼 온 장기 사업이다. 2003년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방침을 처음 발표한 이후 9년 후인 2012년부터 전국 10곳의 혁신도시로의 이전이 시작됐다. 1차 이전대상 공공기관 153개가 모두 이전을 마친 건 7년 만인 2019년이다. 이후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에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포함, 2023년 국토부 업무보고에도 명시돼 있었으나 지자체 간 경쟁 과열 등을 이유로 진행이 흐지부지됐다. 

국토부는 2023년 발주한 '2차 공공기관 이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빠르면 올 10월경 기존 혁신도시 건설과 1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평가와 2차 이전 대상지 선정 기준 등이 도출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가 올해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기관은 모두 331개로, 이미 이전한 기관을 빼면 2차 이전 후보로는 178개 기관 중 수도권에 위치한 120여개 남은 셈이다.

강원도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대한체육회 등 금융·관광·국방·건강 등 중점 공공기관 20개를 원주혁신도시 유치 대상으로 정했다. 제주도가 점찍은 곳은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등 24개 기관이다. 전북도는 중점 유치 대상기관을 약 50개로 추렸다. 이 가운데 제주도와 겹치는 한국마사회도 포함됐다.

대전과 충남은 2017년부터 일찌감치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8년이 지난 지금까지 후속 조치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우선권을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종에 밀려 공공기관을 거의 유치하지 못한 전례를 감안해 유치 희망 기관 의사를 선반영해달라는 것이다.

한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 담당자는 "모든 지자체가 에너지, 농생명, 문화·예술, 정보·통신 등 지역 발전 파급 효과가 큰 우수 공공기관 유치를 원할 것"이라며 "그래야 임직원뿐 아니라 인구 유입 수 자체가 늘어 강소도시로의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1차 이전 시 '지방분권균형발전법' 제정 목표와 상반되게 일부 공공기관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거나 지역 간 분포 격차가 커지면서 소외감을 느낀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이러한 과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업계 "공공기관 이전, 속도보단 구체성이 중요" 한 목소리

전문가 사이에선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수립에 앞서 이전 이후 인구 증대와 인프라 유지를 위한 구체적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예컨대 2014년부터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 등 12개 공공기관이 순차적으로 입주한 경북 김천혁신도시의 정주 인구는 2만3000명으로 경북 전체 인구(253만명)의 0.9% 수준이다.

부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혁신도시는 당초의 계획인구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물론 가족이 모두 함께 이주한 비중이 70% 내외로 저조했다. 진천·음성 등으로 대표되는 충북혁신도시는 가족 이주율이 40%대에 그쳤다. 당초 혁신도시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다면 지역발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으나, 주택과 학교 건설 등 양적 정주여건보다는 교육과 의료 등의 질적 정주여건이 부족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문윤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한 단기간의 인구 증가와 지역 서비스업의 고용창출은 발전 영향이 제한적이며, 이 과정에서 혁신도시 주변지역의 쇠퇴를 가속화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며 "대도시와의 연계가 가능한 혁신도시에서는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점도시와의 접촉을 늘리도록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인적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기준 혁신도시 내 집합상가 공실률도 상당한 수준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는 42.2%, 김천혁신도시는 40.9% 등으로 해당 지역의 상가 10곳 중 4곳은 임차인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종원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의 중소 협력사들이 혁신도시로 이전할 수 있도록 경영평가 반영을 검토해야 한다"며 "이들의 혁신도시로의 동반 이전을 추진할 수 있도록 실적뿐 아니라 정성적 평가를 진행해 적격성 심사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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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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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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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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