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협, 본과 3학년 졸업 2·8월 자율 선택으로 가닥
실습 주 52시간 본과 졸업 최대 난제…정부 브리핑 돌연 취소도
교육부 "합의안 기다리는 중…브리핑 일정·방식 논의"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의대생 복귀 방안의 최대 쟁점이었던 본과 3학년 졸업 시점이 각 대학의 자율 선택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본과 3학년은 각 대학 학칙과 상황에 따라 2월, 또는 8월에 졸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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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지난 17일 전국 40개 의대 총장이 모여 복귀 의대생들에 대한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8 ryuchan0925@newspim.com |
앞서 의대 총장들과 학장들은 1학기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유급 대상이 된 8000여 명에 대한 행정 처분은 유지하되 이들을 2학기 수업에 복귀시키는 안을 교육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의대는 1년 단위로 교육과정이 구성돼 1학기에 유급 처분을 받으면 학년 진급 자체가 누락된다. 이를 위해 학년제를 학기제로 바꿔 올 2학기에 의대생들이 복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경우 교양 수업 위주인 예과 1, 2학년은 내년 3월 정상 진급할 수 있지만 최소 52주의 임상 실습을 수료해야 하는 본과 3, 4학년은 물리적으로 내년 8월 코스모스 졸업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본과 3, 4학년에 대해 각각 2027년 5월, 2026년 5월로 졸업 시점을 맞춰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교육부는 당초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최은옥 차관 브리핑을 통해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돌연 취소했는데, 간밤 졸업 시점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제대로 매듭지어지지 않은 영향이 컸다는 후문이다.
졸업 시점에 대한 합의는 결국 이뤄지지 못했고, 각 대학들이 학칙과 상황에 맞게 2월 졸업과 8월 졸업 중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의총협이 합의안을 전달해 오면 논의를 거쳐 브리핑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 의총협 역시 이번 주중 최종 결론을 내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어 이르면 내일(25일)중 정상화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 협회 측 최종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며 "정상화 방안 발표 브리핑 시기와 방식 역시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알려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