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 '건강 문제·피고발 사건 대응' 사유로 불응 의사 밝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4일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기업관계자를 추가로 소환조사한다. '공천개입 의혹' 관련해 출석을 요구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은 불출석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전날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현 신한투자증권 CIB 총괄사장),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부적절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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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4일 '집사 게이트 의혹' 연루 기업관계자를 소환 조사한다. '공천개입 의혹' 관련해 출석을 요구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은 불출석할 전망이다. 사진은 김 전 의원이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
IMS모빌리티가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던 당시, 기업 유니크의 투자 금액은 10억원 가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파이낸스의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유니크와 중동파이낸스 관계자를 불러 IMS모빌리티에 투자하게 된 구체적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의원을 소환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1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아울러,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함께 조사할 전망이다.
다만 김 전 의원의 이날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서 특검팀은 김 전 의원에 23일 또는 24일 출석을 통보했지만, 김 전 의원이 다음달 7일 출석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특검팀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창원지법 재판에 참석한 김 전 의원에게 수사관을 파견해 재차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전날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겠단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 측은 건강 문제와 재판, 피고발 사건 대응 등으로 출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특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향후 대응 방침을 검토하고 있는 한편, 김 전 의원이 출석을 할 경우 명씨 등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천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