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소매가격 6만151원…2년만에 6만원 넘어서
15일 기준 산지쌀값 20만7420원…증가 흐름 유지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산지 쌀값이 2년만에 소매가격 6만원을 넘어섰고, 한 가마니(80kg) 가격도 농민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20만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 쌀값 상승 원인으로는 정부가 지난해 시행한 쌀 산업 수급대책이 꼽힌다. 당시 농식품부는 쌀값 안정화를 위해 작년 2024년산 쌀 예상 총과 생산량 12만8000톤(t)보다 많은 20만톤을 시장에서 격리했다. 또 2024년산 쌀 40만톤과 2023년산 쌀 5만톤 등 총 45만톤을 공공비축 물량으로 매입했다.
◆ 20kg 소매 가격 6만151원…1년만에 14.4% 상승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카미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쌀 20kg 소매 가격은 6만15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4%, 평년(5년간 해당일에 대한 최고값과 최소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보다 15.8% 높은 수치다. 쌀 20kg 소매가격이 6만원을 넘긴 건 지난 2023년 10월 12일(6만69원) 이후 약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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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벼 집적화단지. [사진=전남도] 2025.05.26 ej7648@newspim.com |
쌀값 오름세는 산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국의 산지 쌀값은 20㎏당 5만1855으로 전회(5만1345원) 대비 1.0%(510원) 올랐다.
한 가마니(80kg) 기준으로는 20만7420원으로 농민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20만원'을 넘겼다.
산지 쌀값은 지난달 15일 20만1680원→25일 20만3760원→지난 5일 20만5380원으로 2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산지 쌀값은 전국 RPC(미곡 종합 처리장)에서 쌀을 도정해 판매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산지 쌀 가격은 보통 수확기(10∼12월)를 앞둔 단경기(7∼9월) 기간에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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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지 쌀값 상승…작년 정부 시행 쌀 산업 수급대책 영향
정부는 산지 쌀값 상승 원인에 대해 작년 시행한 쌀 산업 수급대책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쌀값 안정화를 위해 작년 2024년산 쌀 예상 총과 생산량 12만8000톤보다 많은 20만톤을 시장에서 격리했다. 또 2024년산 쌀 40만톤과 2023년산 쌀 5만톤 등 총 45만톤을 공공비축 매입물량했다.
이 밖에도 벼 매입자금 등으로 4조3000억원을 지원하며 산지 쌀값 안정화에 힘썼다.
농식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쌀값 상승에 대해 "전체적인 쌀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일부 산지 유통업체의 원료곡 확보 애로가 쌀값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산지 쌀값과 민간 재고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농협과 협력해 원료곡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