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도 책임 다한 소방관…서해대교 화재 진압 '귀감'
충남 서산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한지수 소방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휴일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차량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대형 사고를 막은 소방대원의 활약상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충남 서산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한지수(29) 소방사. 23일 서산소방서에 따르면 한 소방사는 지난 21일 오전 9시 36분쯤, 잠수 훈련을 위해 개인 차량을 몰고 서해대교를 지나던 중 포터 차량에서 시커먼 연기와 불길이 솟구치는 것을 발견했다. 휴일이었지만 그는 곧장 차를 갓길에 세우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한 소방사는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어 차량 내부에 있던 소화기를 꺼내 직접 불길과 맞섰다.
당시 서해대교 위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자칫 2차 사고나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한 소방사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화재는 초기 단계에서 큰 불길로 번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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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한지수 소방사. [사진=서산소방서 제공] |
현장에 출동한 오산소방서 관계자는 한 소방사의 빠른 초기 대응 덕분에 불이 주변 차량이나 구조물로 번지지 않고 곧바로 진압됐다고 전했다.
한 소방사는 "소방관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 현장에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누구라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일 서산소방서장은 "근무 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화재에 대응한 한지수 대원의 행동은 진정한 소방인의 표상"이라며 "이러한 헌신이 우리 서산소방서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