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수사 한 달째 맞은 '내란 특검'…尹 기소 검토·외환 수사 집중

기사입력 : 2025년07월18일 22:36

최종수정 : 2025년07월18일 22: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특수본 흡수 뒤 김용현 추가기소하며 수사 개시
尹 2회 소환 뒤 구속영장…추가조사는 난항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8일 수사를 개시한 지 한 달을 맞았다. '3대 특검' 중 가장 먼저 수사에 착수한 내란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신병까지 확보하며 3대 특검 중 선두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다만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소환조사를 거부하면서 일부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특검은 추가조사 없이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향후 추가 기소의 쟁점이 될 외환 사건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 임명 엿새 만에 수사 신호탄 날린 조은석…尹 신병 확보에도 속도

조은석 특검은 지난달 18일 구속기간 만료가 임박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추가 기소를 전격 단행했다. 당시는 조 특검이 임명된 지 엿새만이었고, 특검을 보좌할 특별검사보(특검보)도 임명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특검 수사가 이렇게 빨리 개시할 수 있었던 데는 특검 출범 전부터 비상계엄 관련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흡수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조 특검은 수사팀 구성 마무리 작업과 수사를 병행할 수 있었다.

특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윤 전 대통령의 신병 확보에도 나섰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했고, 지난달 28일 첫 조사가 이뤄졌다. 수사 개시 열흘 만에 모든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 전 대통령을 전격 소환한 것으로, 이때까지 다른 두 특검은 여전히 수사를 준비하는 단계였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조사를 마친 특검은 곧바로 2차 소환조사도 통보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함과 동시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등을 불러 비상계엄 전후 진행된 국무회의 상황을 재구성하며 혐의 다지기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및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등과 관련해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을 불러 조사했다. 그리고 지난 5일 윤 전 대통령 2차 소환조사를 마친 특검은 다음날 곧바로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 확보까지 성공했다.

지난 3월 구속취소로 풀려난 지 4개월 만에 재구속한 것이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태세를 바꿔 특검 조사에 응하지 않고, 그동안 줄곧 참여해 온 본인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재판에도 모두 불출석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해 이날 심리를 마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 '평양 무인기' 혐의 두고 고심…비화폰 및 단전·단수 수사도 계속

애초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시하면서 외환 혐의는 포함하지 않았다. 그리고 특검은 최근 외환 사건 수사를 위해 드론작전사령부와 국방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 등 군 핵심관계자 소환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는 최근 법조계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특검이 보고 있는 형법 제92조(외환유치)는 '외국과 통모해 대한민국에 대해 전단을 열게 하거나 외국인과 통모해 대한민국에 항적한 자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여기서 통모를 입증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우리 헌법이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북한을 상대로 외환이 성립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만약 북한을 외국 정부로 인정하더라도 통모를 입증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각에선 특검이 외환이 아닌 일반이적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형법 제99조(일반이적)는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해하거나 적국에 군사상 이익을 공여하는 자는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 북한의 도발 또는 공격을 유도하려 했다면, 군사상 이익을 해하는 행위로 일반이적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검도 통모 입증이 불가능한 외환 혐의 대신 이쪽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의혹'과 관련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남은 사건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