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다중피해사기 척결 TF...센터 확대 방안 논의
월 평균 3만여건 신고 접수...평일 근무 시간 연장 및 챗봇 도입
추가 인력 증원으로 24시간 운영 시스템 구축 계획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전기통신 금융사기 범죄 피해 대응과 상담을 담당하는 전기통신 금융사기 통합신고 대응센터 규모 확대를 통해 보이스피싱 등 피싱범죄 대응과 예방체계 강화를 추진한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통합신고대응센터 확대를 통한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죄 예방 및 대응체계 강화에 나선다.
국수본은 지난 15일 다중피해사기 척결을 위한 T/F 킥오프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T/F는 국수본부장을 단장으로 경찰청 주요 국관이 참여했으며 센터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센터에 접수된 피싱범죄 등 금융사기 피해 신고 건수는 매달 3만건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센터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 건수는 3만4265건이다.
올해 1월 2만4240건을 기록한 뒤 증가세를 보이며 4월에는 4만2810건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5월과 6월에는 다시 3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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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사기 피해 신고가 늘어나는 것에 대응해 운영시간 확대와 챗봇 도입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평일 운영시간을 오후 10시로 확대해 시범 운영해왔고, 올해부터는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센터가 운영하지 않는 평일 야간이나 주말에는 다른 시스템이나 온라인 신고로 대체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센터 홈페이지에 챗봇을 도입해 업무외 시간대 피해 신고와 상담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범죄 신고나 계좌 지급 정지 등의 조치들은 업무 시간 외에도 처리가 되고 있으나, 일부 조치에서는 즉각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상담 인원도 늘렸다. 지난해 경찰청 소속 상담원이 16명이었는데 올해 추가 채용을 통해 23명으로 늘린 것을 포함해 총 28명의 상담원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센터는 상담원 추가 증원을 통해 응대율을 더 높이고, 24시간 365일 센터 운영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선제적인 금융사기 범죄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센터에 신고 접수 사례가 늘고 있는만큼 인력 확대를 통해 응대율을 더 높이고 24시간 운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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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통합신고대응센터 규모 확대를 통한 보이스피싱 등 사기범죄 예방과 대응체계 강화에 나선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상담 전화를 하고 있는 모습. choipix16@newspim.com |
이외에도 센터는 올해부터 홈페이지 내에 신고 접수된 주요 사례들을 매주마다 전파해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4개년 단위로 피싱범죄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대응하는 통합 분석·대응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피싱 간편 제보 서비스와 통합 신고 홈페이지 기능을 개발했다.
올해는 피싱 간편 제보로 확보한 피싱 이용 전화번호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긴급 차단 서비스(서킷 브레이커)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피싱에 이용된 번호를 자동 분류하는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