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행위 없다면 해임 안 할 것"
공화 의원들과 관련 논의 사실은 인정
"연준 의장에 케빈 해싯 NEC 위원장 고려할 수 있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곧 해고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진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사기 행위(fraud)가 없다면 매우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공화당 하원의원 약 12명과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서한의 초안을 꺼내 보이며 이를 실제로 단행할지 의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했다고도 전했다.
이날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백악관 고위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과 파월 의장 해임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서한을 작성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파월 해임의 개념을 제시했다"며 "파월 의장 해임과 관련해 그들보다 내가 더 보수적"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의 해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하락 전환했던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2시 6분 다우지수는 0.02% 올랐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2%, 0.10% 상승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끔찍한 의장"이라며 "그의 이사회는 할 일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8개월 후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누군가를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연준 의장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해싯 위원장이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17 mj72284@newspim.com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