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습집단성장센터 7→11개 확대 방침
교육활동 보호도 우선과제로…"선생님 존중받아야"
AIDT 논란엔 "갈등 종식하고 맞춤형 교육 자리잡도록 해야"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의 주요 과제로 기초학력 보장을 꼽으며 학생의 기본권이자 공교육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15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읽기, 쓰기, 셈하기는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위한 기초지만 기초학력의 문제는 단순히 학습 과정의 어려움에서 비롯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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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미래 사회를 살아갈 모든 학생들을 위한 AI 역량 함양과 서울 미래교육의 방향을 논의하는 'AI 인재양성 심포지엄'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2025.06.19 yym58@newspim.com |
그는 기초학력 문제는 ▲환경적 요인 ▲정서적 불안 ▲난독·난산 ▲경계선 지능 등 복합적인 원인이 얽혀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통합적으로 진단하고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4개 권역(남부, 중부, 강동송파, 성북강북)에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들은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학습 결손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전문가와 함께 맞춤형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정 교육감은 "올해 안에 7개 센터를 추가로 신설해 11개 모든 교육지원청으로 학습진단성장센터를 확대하겠다. 이는 내년까지의 목표를 앞당겨 실현하려는 것"이라며 "모든 학생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기초학력 보장 정책을 서울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과정·평가지원센터'를 구축해 교사들이 창의력과 사고력을 평가하는 성장 중심 평가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 교육감은 "이를 바탕으로 평가혁신과 교사 연수를 병행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교육과정-평가 체계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선생님이 존중받지 않는 교실에서는 학생도 올곧게 자랄 수 없지만, 지금 우리 교실의 현실은 위험하고 안타깝다"며 "정당한 생활지도를 이유로 선생님이 신고당하고, 수업 중 욕설이나 폭언에 시달리는 사례도 있다. 일부 학부모의 반복적 민원에 시달린 끝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기도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사가 본연의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이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교직원, 학부모, 학생 모두가 서로를 존중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학부모 교육을 강화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밖에도 정 교육감은 ▲학생 마음 건강 ▲인공지능(AI) 교육과 수학·과학·융합 교육 ▲농촌유학 등을 우선과제로 꼽았다. 특히 AI 교육과 관련해 최근 AI 교과서(AIDT)가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된 데에는 "그간의 논란과 갈등을 종식하고 AI 기반 맞춤형 교육이 교육 현장에 자리 잡도록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서울교육공동체의 지혜를 모아 함께 풀어가겠다"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